
TV 시청자 이탈과 이커머스 성장으로 TV홈쇼핑 시장 외형이 쪼그라드는 가운데 주요 홈쇼핑 4사의 2분기 영업이익은 일제히 증가했다. 패션·뷰티·건강기능식품 등 고마진 상품에 집중하고 모바일 라이브커머스와 자체브랜드(PB)를 강화한 전략이 수익성을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CJ온스타일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한 4028억원, 영업이익은 21.2% 늘어난 260억원을 기록했다. 모바일 라이브커머스(MLC) 취급고는 161.3% 급증했다. CJ온스타일은 패션·리빙 등 프리미엄 상품과 숏폼·인플루언서 콘텐츠, 팬덤 지식재산권(IP)을 결합한 모바일 커머스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MLC 거래액이 66% 증가했다.
GS샵은 2분기 매출 2682억원, 영업이익 267억원으로 각각 0.9%, 6.0%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이후 3개 분기 연속 실적이 개선됐다. 2분기 패션·뷰티·리빙을 중심으로 단독상품 수를 전년보다 46% 늘렸고, 패션 브랜드 ‘코어 어센틱’과 언더웨어 ‘UBGS’, 뷰티 PB ‘VU’ 등이 판매에 기여했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내 패션·뷰티·푸드 전문관도 강화했다.
현대홈쇼핑은 2분기 매출이 2707억원으로 1.3%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251억원으로 약 13% 증가했다. 저수익 상품 비중을 낮추고 패션·뷰티·식품 등 수익성 높은 상품 편성을 강화한 영향이다. 식품과 패션 등 고마진 방송 상품 판매 호조와 송출수수료 인하도 수익성 개선에 힘을 보탰다.
롯데홈쇼핑의 2분기 매출은 2386억원으로 3.3% 늘었고 영업이익은 199억원으로 62.7% 증가했다. 건강식품·뷰티 등 이익률 높은 상품 중심의 포트폴리오 운영과 비용 효율화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롯데홈쇼핑은 고효율 상품 중심의 질적 성장과 신규 사업을 통한 성장동력 확보에 나설 방침이다.
홈쇼핑사들의 실적 개선은 시장 전체 흐름과는 대조적이다. 한국TV홈쇼핑협회에 따르면 GS샵·CJ온스타일·현대홈쇼핑·롯데홈쇼핑·NS홈쇼핑·홈앤쇼핑·공영홈쇼핑 등 TV홈쇼핑 7개사의 지난해 전체 거래액은 18조5053억원으로 전년보다 5.1% 줄었다. 2021년 이후 4년 연속 감소세다. 방송매출도 2조6181억원으로 0.9% 줄어 2012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왔다.
고객층 고령화도 뚜렷하다. 전체 고객 중 60대 여성 비중은 2024년 24.8%에서 지난해 29.9%로, 70대 이상 여성도 8.8%에서 13.0%로 확대됐다. 반면 40·50대 여성 비중은 43.8%에서 36.9%로 낮아졌다. 여기에 송출수수료 부담도 여전하다. 작년 TV홈쇼핑 7개사가 유료방송사업자에 지급한 송출수수료는 총 1조9212억원으로, 방송매출 대비 비중은 73.4%에 이른다.
업계 관계자는 “홈쇼핑업체들은 고마진·PB 상품으로 수익성을 높이고 모바일·콘텐츠 커머스로 고객 접점을 넓히고 있다”며 “거래액 감소와 고객 고령화, 높은 송출수수료 부담을 감안하면 젊은 고객 확보와 TV 의존도 축소가 과제”라고 말했다.

[사진=CJ온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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