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적국 수장 어록 읊은 국방장관…안규백 '마오쩌둥 발언'에 자질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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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공군사관학교 생도들을 만난 공식 자리에서 6·25전쟁 당시 중공군의 참전을 결정했던 중국 마오쩌둥(모택동)의 어록을 자신의 좌우명으로 소개해 거센 파문이 일고 있다. 국가 안보를 책임지는 국방 수장으로서 부적절한 안보관과 역사 인식을 드러냈다는 비판이 쏟아지는 가운데 온라인을 중심으로 장관의 자질과 이력을 둘러싼 논란도 확대되고 있다.

사건의 발단은 안 장관이 공군사관학교를 방문해 진행한 강연에서 비롯됐다. 안 장관은 강연 도중 '정세가 변해도 놀라지 않는다'는 뜻의 '처변불경(處變不驚)'을 언급, 이 구절이 "마오쩌둥이 가슴에 품었던 말이자 내 좌우명"이라고 발언했다.

이에 6·25전쟁 당시 적국이나 다름없었던 중공의 수장이자 한반도 분단을 고착화한 주범인 마오쩌둥의 발언을 타국도 아닌 주적과 대치하는 미래 군 간부(사관생도)들 앞에서 긍정적으로 인용한 것을 두고 적절성 논란이 격화됐다.

논란이 확산하자 국방부는 "정세 변화에 흔들림 없이 대처하라는 취지의 인문학적 비유였을 뿐, 특정 정치 인물이나 사상을 옹호·강조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군 안팎에서는 "주적의 역사적 상징을 국방장관의 가치관으로 내세운 것은 공직자로서 명백한 결례이자 안보 참사"라는 냉소적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발언 여파로 안 장관의 과거 이력과 전문성 역시 재조명되고 있다. 1961년생으로 육군 방위병 복무를 한 안 장관은 1987년 평화민주당에 입당하며 정치권에 입문했다. 이후 1988년부터 1991년까지 당 정치 기관지 기자로 활동, 2008년 국회에 입성한 뒤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을 거치며 국방 입법·정책 활동을 이어왔다.

그러나 누리꾼들은 6·25전쟁 관련 역사적 맥락을 망각한 발언을 두고 "장관급 인사가 가져야 할 최소한의 안보 의식이 부재하다", "저런 인사를 임명한 정권도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라며 강력히 비판했다.

특히 "제대로 된 직업이나 일반적인 사회 경험 없이 정당 활동만으로 국방 수장까지 오른 스펙이 의문스럽다", "최근 전쟁기념관 등 국방부 산하 기관에서 나온 왜곡된 표현들도 이러한 장관의 코드 맞추기 아니었느냐"는 등 장관 자질론과 정책 검증 부실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또 최근 사관학교 통합 추진 등으로 사관생도 및 군 내부 민심이 악화된 상황에서 나온 이번 발언으로 안 장관을 향한 사퇴 요구와 군 당국의 의전·검수 체계에 대한 비판이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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