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태풍' 돌핀, 日 오키나와 접근…'지진 피해' 구마모토, 복합재난 비상

  • 오키나와·아마미 6~8일 폭우·강풍 예보… 구마모토는 산사태 우려

  • 14호 태풍도 발생…일본 영향은 없을 전망

지난달 28일 발생한 지진으로 파손된 일본 구마모토현의 한 도로사진AFP연합뉴스
지난달 28일 발생한 지진으로 파손된 일본 구마모토현의 한 도로[사진=AFP·연합뉴스]




대형 태풍 13호(돌핀)가 6일부터 일본 오키나와와 아마미 지방에 접근할 전망이다. 일본 기상청은 폭우와 강풍에 대한 경계를 당부했다. 태풍은 오키나와를 지난 뒤 동중국해를 북상할 것으로 예상돼, 구마모토현도 영향권에 들 수 있다. 지진 피해지에 태풍이 겹치는 복합재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태풍 13호는 5일 오전 3시 현재 일본 남쪽 해상을 시속 약 20㎞로 서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일본 기상청은 태풍이 동중국해를 천천히 북서진하면서 9일께까지 영향이 길게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태풍 13호의 중심기압은 945헥토파스칼(hPa), 최대풍속은 초속 45m, 최대순간풍속은 초속 60m다. 중심에서 반경 185㎞ 이내는 초속 25m 이상의 바람이 부는 폭풍권에 들어 있다.


오키나와와 아마미 지방은 6~8일 대기가 매우 불안정해질 전망이다. 시간당 50㎜ 이상의 폭우가 쏟아지고 강한 바람이 몰아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오키나와에서는 6일 이후 일부 주택이 무너질 우려가 있을 정도의 강풍이 예상된다. 6일 오키나와의 예상 최대풍속은 초속 40m, 최대순간풍속은 초속 60m다. 많은 곳 기준 24시간 예상 강수량은 7일 오전 6시까지 규슈 남부 150mm, 오키나와 120mm, 아마미 100mm다. 8일 오전 6시까지는 세 지역 모두 200mm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태풍은 7~8일 오키나와 본섬 부근을 직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9일께 동중국해에 들어서면서 서쪽으로 향하던 진로를 북쪽으로 크게 틀 전망이다. NBC 나가사키방송은 이 경우 규슈가 태풍 진행 방향 오른쪽인 '위험반원'에 들어갈 우려가 있다고 전했다. 오키나와에서는 5일부터, 아마미 지방에서는 6일부터 파도가 매우 높게 일겠다. 6~7일 예상 파고는 두 지역 모두 10m에 이른다.

특히 지난달 28일 최대진도 7의 강진이 덮친 구마모토현에서는 지진과 태풍이 겹치는 복합재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구마모토현에는 6~11일 태풍 주변의 습한 비구름이 유입될 전망이다. 지진으로 지반이 약해진 지역에서는 산사태에 주의해야 하며, 강풍과 높은 파도에도 대비할 필요가 있다. 기상청은 4일 "앞으로 1주일 정도는 최대진도 5강 이상의 지진에 주의해달라"고 밝혔다. 발생 확률이 평상시의 80배 수준이라는 것이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육상자위대는 4일 오전 무너진 가옥에 덮을 방수포(블루시트) 1000장과 모래주머니 2000개를 구마모토시에서 우키시 비즈니스서포트센터로 옮겼다. 비로 인한 산사태 등 복합재난에 대비한 조치다.

한편 일본기상협회에 따르면 5일 오전 3시 남중국해에서 태풍 14호(구지라)가 발생했다. 중심기압 998 hPa, 최대풍속 초속 18 m로 세력은 약하다. 동쪽으로 천천히 이동해 7일까지 필리핀 루손섬 부근에서 열대저기압으로 약해질 전망이어서 일본에 직접적인 영향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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