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가 218억원을 투입한 지역혁신클러스터 육성사업 2기에서 282억5000만원의 사업화 매출을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항공 분야 기술 국산화와 해외인증 획득, 공급계약 체결 등의 성과가 확인됐다.
4일 경남도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진주혁신도시를 중심으로 사천·함안·고성을 연계해 추진됐으며 도내 23개 기업이 참여했다. 연구개발 분야는 2023년부터 2025년까지, 기업지원과 인력양성 등 비R&D 분야는 올해 4월까지 진행됐다. 총사업비는 국비 139억원과 도비 79억원 등 218억원이다.
경남도가 집계한 주요 성과는 사업화 매출 282억5000만원과 신규고용 142.8명이다. 이와 함께 기업유치 20건, 인력양성 85명, 기업지원 99건, 글로벌 협력 41건의 실적을 올렸다.
사업화 매출은 참여기업이 제출한 과제 관련 매출에 사업 기여율을 적용해 산출한 수치다.
신규고용 실적이 소수점 단위로 표시된 것도 정규직과 계약직 등 고용 인원에 사업 기여 비율을 반영한 환산 방식에 따른 것.
기업유치 20건에는 본사 이전뿐 아니라 투자협약과 업무협약, 공장·연구소 건립 추진 사례가 포함됐다.
경남도 관계자는 "과제와 연관된 매출에 사업이 어느 정도 기여했는지를 기업이 판단해 자료를 제출한다"며 "R&D 과제로 발생한 직접 매출과 기업 자체 매출을 완전히 구분하기는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개별 기업의 기술개발 성과도 이어졌다. 창원 소재 삼우금속공업㈜은 항공부품의 내식성을 높이는 다기능성 표면처리 기술과 공정·평가기술을 개발해 특허를 등록했다.
사천 소재 ㈜에어로코텍은 해외 의존도가 높았던 이온증착도금 기술을 국산화하고 항공우주산업 특수공정 인증인 NADCAP을 획득했다.
에어로코텍은 이를 토대로 46억원 규모의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9명을 신규 채용했다. 두 기업은 기존에도 항공산업 공급망에 협력업체로 참여해 왔으며, 이번 사업을 통해 새로운 공정과 기술 분야로 사업 범위를 넓혔다.과
제 성과 관리는 차기 사업과 연계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경남도 관계자는 "R&D는 기술개발 과정에서 목표를 모두 달성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며 "과제 평가 결과가 미흡하면 향후 사업 선정 과정에서 반영된다"고 말했다.
올해부터는 사업 범위가 경남에서 동남권으로 확대됐다. 경남 항공부품·소재 산업과 부산 해양ICT, 울산 전력구동모빌리티 산업을 연계하는 권역별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올해부터 부산, 울산과 연계해 추진하는 '동남권 지역혁신클러스터 육성사업' 역시 아직 밑그림 수준에 머물러 있다.
경남의 항공부품, 부산의 해양ICT, 울산의 전력구동모빌리티를 융합한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현재는 2개 시도 간 개별 협력 수준에 그치고 있다. 3개 시도의 산업이 융합해 낼 공통의 핵심 결과물이나 구체적인 상용화 계획은 아직 수립조차 되지 않은 상태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향후 부울경이 공통으로 융합할 결과물에 대해서는 현재 시도 간 협의를 진행 중"이라며 "성과가 미흡했던 기업은 다음 사업 선정 시 마이너스 지표로 반영하는 등 평가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해명했다.
이동훈 경남도 우주항공산업과장은 “지역혁신클러스터 육성사업을 통해 기업의 기술개발 성과가 사업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했다”며 “앞으로도 기업 수요를 반영한 지원을 통해 항공부품·소재 산업 경쟁력 강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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