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화천군 청소년들이 정책과 문화예술 분야에서 잇따라 성과를 거두며 전국 무대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접경 산골지역이라는 지리적 여건을 넘어 정책 제안과 수준 높은 연주로 역량을 입증하며 지역사회에 자긍심을 안겼다.
4일 화천군에 따르면 화천군청소년수련관 소속 청소년참여위원회 ‘이지스’는 지난 1일 원주에서 열린 2026 강원특별자치도 청소년정책제언대회에서 3위를 차지했다.
청소년정책제언대회는 청소년들이 생활 속 불편과 지역 현안을 직접 발굴하고 해결 방안을 제안해 정책에 반영할 수 있도록 마련된 참여 프로그램이다.
‘이지스’팀은 농어촌 지역의 대중교통 여건을 반영한 청소년 이동권 보장 정책인 ‘꿈이룸-PASS’를 제안했다. 지역 청소년들의 현실적인 어려움을 정책으로 풀어낸 점과 실현 가능성이 높은 대안을 제시한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화천군청소년참여위원회는 지역 청소년 8명으로 구성돼 있다. 정기회의를 열어 지역 현안을 논의하고 청소년의 시각에서 다양한 정책을 발굴하는 등 활발한 자치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같은 날 화천청소년교향악단도 전국 무대에서 뛰어난 기량을 선보였다. 교향악단은 지난 1일 군포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제11회 대한민국청소년교향악축제에 참가해 베토벤 교향곡 제5번 다단조 작품번호 67 제4악장 등 3곡을 연주하며 베토벤 열정상을 수상했다.
단원들은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추며 음악적 완성도를 높였고, 안정된 합주를 선보이며 수준 높은 연주력을 인정받았다. 오는 10월에는 독일 해외교류 연주회를 열어 화천 청소년들의 예술적 역량을 국제무대에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성과는 접경 산간지역이라는 교육·문화 여건의 한계를 넘어 화천 청소년들이 정책 참여와 문화예술 분야에서 전국 단위 경쟁력을 키워가고 있음을 보여준 사례로 평가된다. 청소년들이 지역의 미래를 스스로 설계하고 전국과 세계 무대로 활동 영역을 넓혀가면서 화천군의 청소년 육성 정책도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다.
김세훈 화천군수는 “청소년들이 스스로 지역의 문제를 고민하고 정책을 제안한 것이 매우 자랑스럽다”며 “앞으로도 청소년들의 목소리가 군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자치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국내외 무대에서 꿈과 재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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