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어가는 코인 열기…국내 거래소 이용 기반 흔들

  •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이용자 비율 20%↓

  • 스테이블코인 해외 순유출도 1.7조 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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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코인 투자 열기가 식으면서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의 이용 기반도 약화하고 있다. 증시 상승세로 투자 수요가 분산된 데다 거래 참여 감소와 예치금 축소 등 시장 위축 신호가 잇따르면서다. 여기에 일부 투자 수요가 해외로 이동하는 흐름까지 나타나면서 국내 거래소의 경쟁력 약화 우려도 커지고 있다.

2일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이종욱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국내 5대 가상자산 거래소(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의 활동 이용자 비율은 19.5%에 그쳤다.

고객확인(KYC) 완료 이용자 중 실제 거래에 참여한 활동 이용자 비율로, 지난해 1월 말 35.7% 이후 지속 하락 중이다. 거래 가능 이용자 수도 3월 말 1156만명에서 6월 말 1115만명으로 40만명 이상 줄었다.

거래소에 맡겨진 고객 자금도 줄고 있다.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의 올해 1분기 말 기준 예수부채는 5조1472억원으로 지난해 말(5조7833억원) 대비 11% 감소했다. 빗썸 역시 같은 기간 회원예치금이 2조351억원에서 1조8006억원으로 11.5% 줄었다.

업계에서는 가상자산 시장의 거래 활력이 둔화한 상황에서 국내 증시 강세가 이어지며 투자 수요가 일부 분산된 영향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코스피 상승세에 따라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국내 주식시장으로 이동했다는 분석이다.

해외 거래소로 향하는 자금 흐름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6월 국내 5대 거래소에서 해외 거래소로 출고된 스테이블코인은 2조7625억원에 달했다. 해외 거래소에서 국내 거래소로 들어온 2조2022억원을 제외한 순출고액은 5603억원이다. 2분기 순출고액은 1조6872억원으로, 같은 기간 국내 투자자의 해외 주식 순매수 규모(1조6185억원)를 웃도는 수준이다.

해외로 이동한 스테이블코인은 국내 거래소에서 취급하지 않는 각종 파생상품 거래에 주로 사용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업계에서는 해외로 빠져나가는 투자 수요를 국내 시장으로 흡수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 마련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가상자산업계 관계자는 "무기한 선물을 포함한 가상자산 파생상품은 시장 가격의 효율성을 높이고 투자자의 위험 관리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다"며 "현재 해외 거래소로 집중되는 파생상품 수요를 국내 시장으로 유도하고 시장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관련 제도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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