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의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첫 순회 경선(충청권) 권리당원 투표에서 김민석 후보가 정청래 후보와 박빙으로 승부를 펼친 끝에 승리를 거뒀다.
1일 민주당은 충남과 충북에 이어 대전컨벤션센터에서 대전·세종 지역 합동 연설회를 한 뒤 충남, 충북, 대전, 세종 지역 투표 결과를 각각 발표했다.
투표를 합산한 결과 김 후보가 전체 충청 당원 투표에서 45.05% 득표율을 얻어 44.61%를 얻은 정 후보를 0.44%포인트 차이로 앞서 승리를 거뒀다. 반면 송영길 후보는 10.34%의 득표율로 3위에 기록됐다.
이번 전당대회에서는 민주당 전당대회 최초로 1인 1표제가 적용됐는데, 당 대표 선거인단의 반영 비율은 대의원·권리당원 70%, 국민 30%로 정해졌다. 지역 순회 경선에서는 권리당원 투표 결과만 공개되고 권리당원을 제외한 대의원과 국민투표 결과는 지역별 순회 경선을 끝낸 뒤 오는 17일 대전 전당대회에서 발표된다.
한편 이날 전당대회에서는 당 대표 후보들과 최고위원 후보들이 '친명(친이재명)계'와 '친청(친정청래)계'로 뚜렷하게 갈라진 채, 당청 관계의 설정과 개혁 노선의 주도권을 둘러싸고 날선 설전을 벌였다.
후보들은 저마다 '이재명 정부 성공'과 '당원 주권 강화'를 내세웠으나, 구체적인 방법론을 두고는 거친 협공과 반격이 이어졌다.
당 대표 경선에서는 김 후보, 송 후보가 정 후보를 향해 지방선거 패배 책임론과 자기 정치 프레임을 씌우며 강력한 공세를 펼쳤다.
김민석 후보는 연설에서 정 후보 재임 시절 발생한 당정 갈등을 '명청대전'으로 규정하며 포문을 열었다.
김 후보는 "이재명 정부보다 더 개혁적인 인사가 있었느냐"며 이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비판한 유시민 작가에 대해 정 후보가 침묵을 지킨 점을 정면으로 지적했다.
그러면서 "'명청대전'의 연장전은 민주당의 지옥이고 그 지옥문을 열어서는 안 된다"며 "대통령과 손발이 맞는 진짜 친명 지도부를 만들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송 후보 역시 정 후보의 대표 연임 도전을 강하게 비판했다. 송 후보는 "이 대통령은 지난 지방선거 결과를 두고 사과까지 했는데, 일각에서는 대통령 인식에 정면으로 반대되는 주장을 하면서 이재명을 지키겠다고 한다"며 "대통령 판단에 정면 도전하는 세력이 친명을 주장하는 것은 엄연한 모순"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정 후보는 김 후보의 과거 정치 이력을 꺼내 들며 역공에 나섰다. 정 후보는 2002년 대선 당시 후보 단일화 파동을 언급하며 "최악의 자기 정치는 2002년 노무현을 배신하고 정몽준에게 날아간 그것이 아니겠느냐"며 "사람이 염치가 있어야 한다"고 받아쳤다.
이어 "검찰청 폐지와 보완수사권 전면 폐지 등 개혁을 끝까지 완수한 것은 나"라며 "범민주 진보 통합과 개혁 완수를 위해 강력한 개혁 당 대표 정청래의 손을 잡아달라"고 당심에 호소했다.
지도부 입성을 노리는 최고위원 선거에서도 친명계와 친청계의 대립 구도가 명확히 드러났다. 친명계로 분류되는 김영호·김용·박선원·서미화 후보 등은 "이재명 정부 2년 차의 혼란과 갈등을 가장 앞에서 막아설 원팀 지도부가 필요하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특히 서미화 후보는 정청래 전 대표 시절 지도부를 향해 "대통령과 엇박자를 내고 불리하면 변명으로 일관했다"며 지선 패배 책임을 거듭 추궁했다.
반면 친청계인 한민수·최민희·이성윤 후보 등은 "당원이 그만하라고 할 때까지 검찰·사법·언론 개혁을 멈추지 않겠다"며 선명한 개혁 기조를 전면에 내세웠다.
최민희 후보는 김민석 후보 측을 겨냥해 "민생을 논해야 할 시기에 왜 신천지 타령을 하며 친명·반명 갈라치기로 표를 분열시키려 하느냐"고 날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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