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국제관광 투자유치설명회...제주·부산 넘을 '차별화'엔 물음표

  • 9월 'GITIC 2026' 앞두고 홍보전 가동...외자 유치 핵심 유인책은 여전히 '안개 속'

  • 도 "시·군 협의로 특색 발굴 중" 핵심 투자 후보지도 아직 비공개

  • 전문가들 "네트워킹·MOU 수준 넘어설 정교한 인센티브 전략 마련 시급"

경남 국제관광 투자유치설명회홍보포스터사진경남도
경남 국제관광 투자유치설명회홍보포스터[사진=경남도]

경상남도가 남해안을 ‘글로벌 관광 투자 중심지’로 육성하기 위해 대규모 국제관광 투자유치설명회를 예고했지만, 타 지자체와 차별화되는 확실한 유인책이 아직 드러나지 않아 실효성에 대한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제주, 부산, 전남 등 기존 관광 거점 도시들과의 치열한 유치전 속에서 경남만의 독자적인 파격 인센티브나 핵심 콘텐츠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30일 경남도에 따르면 오는 9월 9일부터 11일까지 창원컨벤션센터(CECO) 등에서 ‘2026 경상남도 국제관광 투자유치설명회(GITIC 2026)’가 열린다. 지난 2024년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되는 대규모 외자 유치 플랫폼이다.

도는 세계적인 호텔·리조트 기업과 국내외 자산운용사 등 약 200명의 ‘진성 투자자’를 초청해 남해안 관광거점 10여 곳에 대한 투자를 이끌어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이달부터 KTX, KOTRA 세계무역관,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 등 주요 거점을 활용한 전방위 홍보망을 가동하고 있다.

그러나 본격적인 홍보전에 비해 글로벌 자본의 투자를 유도할 ‘결정적 한 방’은 아직 미흡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미 인프라와 인지도를 확보한 타 지자체들과 견주어 볼 때, 기존의 '남해안 비전'을 재확인하는 수준을 넘어 경남만의 명확한 차별화 전략이 제시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현재 경남도는 타 지역 대비 특색과 강점을 구체화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경남도 투자유치과 관계자는 “타 지역과 비교해 경남만의 특색을 무엇으로 내세울지에 대해 18개 시군, 경남투자청과 지속적으로 회의하며 보완점을 찾고 있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투자 유치의 핵심 기준이 될 10여 곳의 관광투자 후보지(팸투어 대상지) 역시 아직 공개되지 않은 상태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부지 소개를 넘어 주변 관광 콘텐츠와 연계해 해외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도록 실무 논의를 진행 중”이라며 “글로벌 투자자의 구미를 당길 수 있도록 내실을 다져 행사 전에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투자업계에서는 관광 투자 유치 행사가  네트워킹이나 실효성 낮은 MOU체결로 마무리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경남이 추진하는 두 번째 국제 승부수가 실질적인 결실로 이어지려면, 행사에 앞서 경쟁 도시를 압도할 수 있는 정교하고 차별화된 투자 유인책과 킬러 콘텐츠 확정이 우선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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