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그래미 출품 거부하자…주최 측 "아시안팝, 분리 아닌 기회 확대"

  • 레코딩 아카데미 CEO "BTS 결정 존중…아시아 음악 조명 위한 부문"

  • "아시안팝 출품해도 올해의 앨범·노래 등 본상 도전 가능"

그룹 방탄소년단BTS 사진빅히트뮤직
그룹 방탄소년단(BTS) [사진=빅히트뮤직]
방탄소년단(BTS)이 내년 ‘그래미 어워즈’에 음악을 출품하지 않겠다고 밝히자 시상식을 주최하는 레코딩 아카데미가 해명에 나섰다. 새로 만든 ‘아시안 팝’ 부문이 아시아 음악을 별도로 구분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더 많은 아티스트에게 수상 기회를 주기 위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하비 메이슨 주니어 레코딩 아카데미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을 통해 “BTS가 그래미 어워즈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는 소식을 듣고 안타까웠지만, 음악 창작자로서 그들의 결정을 이해하고 존중한다”고 밝혔다.
 
메이슨 CEO는 논란이 된 ‘베스트 아시안 팝 뮤직 퍼포먼스’ 부문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그는 “아시아에서 나오는 팝 음악의 다양성과 우수성을 조명하기 위해 신설한 부문”이라며 “아시아 음악을 구분 짓기 위한 것이 아니라 더 많은 아티스트가 약 1만5000명의 그래미 투표인단에게 평가받을 기회를 넓히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시안팝 부문에 출품한다고 그래미 본상 경쟁에서 제외되는 것도 아니라고 강조했다. 팝이나 재즈, 컨트리 등 장르 부문에 출품한 작품도 ‘올해의 앨범’, ‘올해의 노래’, ‘올해의 레코드’ 등 주요 본상에 동시에 도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앞서 BTS는 2027년 그래미 어워즈에 음악을 출품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음악이 지역이나 언어로 구분되기보다 음악 그 자체로 들리고 사랑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
 
논란은 레코딩 아카데미가 ‘베스트 아시안 팝 뮤직 퍼포먼스’ 부문을 신설하면서 불거졌다. K팝과 J팝, C팝 등 아시아권 팝 음악을 대상으로 별도 부문을 만들자 일각에서는 아시아 음악을 기존 그래미 주요 부문과 분리하려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다.
 
이에 레코딩 아카데미는 “새 부문 신설이 본상 출품 자격을 제한하지 않는다”며 “지역이나 언어와 관계없이 더 많은 음악가에게 수상 기회를 주기 위한 것”이라고 거듭 설명했다.
 
BTS는 2019년 그래미 시상자로 처음 무대에 선 뒤 2021년부터 3년 연속 후보에 올랐지만 아직 수상하지 못했다. 올해 그래미에서는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골든’이 ‘베스트 송 리튼 포 비주얼 미디어’ 부문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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