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시에 따르면 오는 10월 중순 스타필드 고양에서 ‘고양 꽃향기 페스타’를 개최하고, 수도권 주요 유통시설에서도 지역 화훼를 활용한 팝업스토어와 원데이 클래스 등을 운영해 농가의 새로운 판매 경로를 확보할 계획이다.
리테일테인먼트는 소매유통을 뜻하는 리테일과 오락·체험을 의미하는 엔터테인먼트를 결합한 개념으로, 상품을 진열하고 판매하는 데 그치지 않고 소비자가 공간에 머물며 전시와 체험·문화 프로그램을 함께 즐기도록 하는 운영 방식이다.
시는 꽃을 특별한 날에만 구매하는 관상용 상품에서 벗어나 주거공간과 개인의 취향을 표현하는 생활소비재로 확장하려면, 유동 인구가 많은 쇼핑몰에서 시민이 꽃을 직접 만지고 꾸미며 자신의 생활방식에 맞는 상품을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고 보고 있다.
특히 1인 가구와 젊은 소비층이 집이나 사무실의 작은 공간에서도 관리할 수 있도록 화분과 식물, 장식 소재를 직접 선택하는 맞춤형 미니 분화 상품을 선보이고, 사회관계망서비스에 공유할 수 있는 전시·촬영 공간도 함께 조성할 예정이다.
방문객이 꽃과 식물을 활용한 소품이나 화분을 직접 만드는 원데이 클래스도 운영해 쇼핑을 목적으로 방문한 소비자가 화훼 체험에 참여하고, 체험 이후 상품 구매로 이어질 수 있는 소비 구조를 마련한다.
시는 팝업스토어에 참여하는 화훼농가가 소비자의 반응과 선호를 현장에서 확인하고 향후 품종 선택과 상품 구성에 반영하도록 지원해, 단기 판매행사를 넘어 생산자와 소비자가 정보를 주고받는 유통 실험장으로 발전시킬 방침이다.
시는 올해 상반기에도 스타필드 고양에서 지역 화훼농가의 판매를 지원하는 플라워 팝업스토어를 운영했으며 대형 유통사와 화훼 전시·홍보 분야의 협력을 이어가기로 했다. 당시 행사에서는 화훼농가와 유통시설 관계자들이 지역 상생형 판매 모델의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오는 10월 열리는 고양 꽃향기 페스타는 일반적인 야외 꽃축제에서 벗어나 쇼핑과 전시·체험·판매가 한 공간에서 이뤄지는 도심 밀착형 행사로 준비되며 방문객이 이야기를 따라 행사장을 둘러보는 몰입형 프로그램도 선보일 예정이다.
행사장에는 지역 화훼의 생산 과정과 품종별 특징을 소개하는 이야기형 콘텐츠를 비롯해 시가 개발하거나 권리를 보유한 장미를 활용한 상징 포토존, 반려동물과 함께 머물 수 있는 친화공간 등 다양한 생활문화형 시설이 마련된다.
시는 꽃을 구매한 방문객에게 할인이나 체험 연계 혜택을 제공하고, 행사에 참여한 농가의 실질적인 매출 증대로 이어지도록 직거래와 상품 전시, 체험 프로그램을 유기적으로 배치할 계획이다.
지난해 처음 열린 고양 꽃향기 페스타도 스타필드 고양 야외광장에서 화훼 체험과 직거래 장터, 꽃 아카데미, 공연과 포토존을 결합한 방식으로 운영됐다. 지역 농가가 직접 참여해 국화와 포인세티아 등 화훼상품을 판매하고 시민들은 꽃그림·향기주머니·꽃차 등 체험을 즐겼다.
시는 지난해 행사에서 확인된 방문객 동선과 체류시간, 상품별 반응과 체험 수요를 분석해 올해는 상품 맞춤화와 공간 연출, 반려동물 콘텐츠 등을 강화한 한 단계 발전된 행사로 운영한다는 구상이다.
앞서, 덕양구 원당동과 주교동 일원의 고양화훼단지는 2006년 전국 최초로 화훼산업 지역특화발전특구에 지정됐으며 고양시는 생산시설 현대화와 품종 개발, 스마트팜 보급 등을 통해 국내 주요 화훼 생산기반을 유지해 왔다.
시는 자동 관수·관비와 환경제어 등 정보통신기술 장비를 농가에 보급하고, 다겹 보온커튼과 신재생에너지 냉난방시설을 지원해 계절과 기후변화에 따른 생산비 부담을 줄이면서 안정적으로 고품질 화훼를 출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2023년 문을 연 고양화훼유통센터는 화훼 수집과 보관·도소매·경매 기능을 갖춘 종합유통시설로, 전자경매를 통해 거래의 투명성을 높이고 생산농가가 시장 상황을 반영한 가격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시는 유통 과정에서 꽃의 품질이 떨어지는 문제를 줄이기 위해 냉난방과 저온유통 기반을 보완하고, 스마트 생산시설과 화훼유통센터, 대형 쇼핑몰 판매행사를 연결해 생산부터 소비까지 이어지는 지역 화훼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민경선 시장은 "화훼가 단순한 관상용 상품을 넘어 현대인의 취향과 생활방식을 보여주는 감성 소비재로 발전해야 한다"며 "대형 유통시설과의 상생협력을 통해 농가에는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소비자에게는 꽃을 즐기는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스마트 생산과 선진 유통시설, 도심형 체험·판매 콘텐츠를 하나로 연결해 대한민국 유일의 화훼산업특구를 넘어 시민의 일상에서 꽃 소비가 이뤄지는 고양만의 화훼산업 모델을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고양시는 스타필드 고양과 세부 행사공간과 참여 프로그램, 농가 모집과 판매지원 방식을 협의하고 있으며 관내외 대형 유통시설과의 협력도 확대해 로컬 화훼 팝업스토어를 정례적인 농가 판로로 정착시킬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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