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상승세는 이달 소폭 둔화했지만 강북권 오름세는 이어졌다. 반면 경기에서는 화성 동탄이 6% 넘는 상승률을 기록하며 전국 최고 상승세를 이어가는 등 수도권 집값 흐름이 지역별로 엇갈렸다.
KB부동산이 26일 발표한 7월 전국 주택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달 13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1.05% 상승했다. 전월(1.07%)보다 상승률은 0.02%포인트 낮아졌지만 여전히 1%대 오름세를 유지했다.
서울에서는 강북권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중랑구(2.08%)와 강북구(2.01%)가 2% 이상 올랐고, 성북구(1.85%), 노원구(1.60%), 강서구(1.59%), 서대문구(1.54%), 동대문구(1.44%) 등도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경기도는 상승세가 더욱 가팔라졌다. 경기 아파트 매매가격은 0.87% 올라 전월(0.65%)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특히 화성 동탄구는 6.25% 올라 전국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달(4.16%)에 이어 이달에도 상승폭을 키우며 역대 최고 수준을 다시 경신했다.
이어 수원 영통구(3.06%), 광명(2.52%), 구리(2.29%), 용인 수지구(1.94%), 하남(1.74%), 성남 중원구(1.70%) 등이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인천은 전월 -0.09%에서 이달 0.04%로 상승 전환했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41% 올라 전월(0.33%)보다 상승폭이 확대되며 2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고가 아파트 시장도 회복세를 이어갔다. 시가총액 상위 50개 아파트의 변동을 반영한 KB선도아파트50 지수는 전월보다 0.38% 상승해 지난달(0.14%)보다 오름폭이 커졌다. 5월 9일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가 종료된 이후 고가 대단지 아파트 가격도 2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전셋값도 상승 흐름을 유지했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월 대비 1.34% 올라 전월(1.43%)보다 상승폭은 다소 줄었다. 강동구(2.45%), 성북구(2.37%), 중랑구(2.25%), 금천구(2.19%), 강북구(2.14%), 노원구(1.89%), 광진구(1.68%) 등의 상승폭이 컸다.
경기(0.86%)와 인천(0.32%)도 모두 전셋값이 상승했고,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0.53% 올랐다.
아파트와 연립주택, 단독주택을 포함한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29% 상승했다. 아파트(0.41%)와 연립주택(0.12%)은 상승했고 단독주택은 보합(0.00%)을 기록했다. 전국 주택 전세가격은 0.34% 상승했으며 서울(0.81%), 경기(0.66%), 인천(0.21%) 모두 오름세를 이어갔다.
향후 시장에 대한 기대는 다소 낮아졌다. 전국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107.8로 전월보다 0.2포인트 하락했고, 서울 매매가격 전망지수도 124.0으로 전월보다 1.3포인트 떨어졌다. 서울 전망지수는 3개월 연속 상승하다 이달 들어 소폭 하락했다.
한편 서울 강남 11개 자치구의 아파트 중위 매매가격은 16억2500만원, 중위 전세가격은 7억833만원으로 집계됐다. 평균 전세가격은 8억1104만원이었다.
가격 상위 20%와 하위 20% 아파트의 가격 격차를 나타내는 서울의 5분위 배율은 6.4를 기록해 5개월 연속 하락했다. 이는 최근 중저가 아파트가 밀집한 지역의 가격 상승세가 상대적으로 강했던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편 서울 전셋값 상승세는 경기로도 확산하는 모습이다. KB부동산 조사에서 화성 동탄구(0.70%), 구리시(0.64%), 광명시(0.52%), 하남시(0.44%) 등의 전셋값이 상승했다. 서울 접근성이 뛰어난 지역을 중심으로 서울에서 이동한 전세 수요와 매수 대기수요가 맞물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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