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는 달리는 발전소"…현대차, 글로벌 V2X 시장 본격 공략

  • 영국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 확대

  • 연 최고 4.5% 제휴 적금 출시

사진챗GPT 생성
[사진=챗GPT 생성]
현대자동차그룹이 전기차를 달리는 에너지 플랫폼으로 활용하는 서비스를 시작한다.

현대차그룹은 차량과 전력을 연결하는 에너지 서비스(V2X) 통합 글로벌 브랜드 '올데이에너지(AllDayEnergy)'를 론칭했다고 21일 밝혔다.

V2X는 전기차 배터리와 전력망을 양방향으로 연결해 충전비를 절감하고 필요할 때 외부로 전력을 공급해 추가 수익까지 얻을 수 있는 기술이다. 전기요금이 저렴한 시간대에 차량을 충전한 뒤 전력 수요가 높은 시간대에 가정이나 전력망으로 전기를 공급하는 방식으로 활용된다.

현대차그룹은 그동안 국가별로 운영해 온 V2X 서비스를 올데이에너지 브랜드로 통합한다.현대차그룹 브랜드 차량 앱을 활용해 영국을 시작으로 주요 국가에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제주도에서 전기차를 전력망과 연결하는 V2G(Vehicle-to-Grid) 실증사업이 이뤄지고있다. 지난 5월부터 아이오닉 9과 기아 EV9 차주 40명을 대상으로 일반 가정 환경에서 V2G 실증을 진행하고 있다. 차량 배터리를 이동형 에너지저장장치(ESS)처럼 활용해 전력망 안정화와 전력 거래 가능성을 검증하는 것이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전기차 보급이 확대될수록 V2G의 활용 가치도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전력공사는 10㎾급 양방향 충전이 가능한 전기차 10만 대가 동시에 1시간 방전하면 약 1GW 규모의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약 80만 명이 1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V2G 서비스는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미국에서 자연재해 발생 시 전기차 전력을 가정의 비상 전력으로 활용하는 V2H(Vehicle-to-Home)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네덜란드에서는 전기요금에 따라 충전 시간을 자동으로 조절하는 스마트 충전(V1G)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해외 완성차 업체들도 상용화 경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영국에서는 닛산이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V2G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폭스바겐은 독일에서 V2G 상용화를 추진 중이다. 중국 BYD도 V2G 기반 전기요금 패키지 사업을 도입하며 에너지 서비스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과 하나은행이 제휴한 올데이에너지 내맘적금사진현대차
현대자동차그룹과 하나은행이 제휴한 올데이에너지 내맘적금.[사진=현대차]
이날 현대차그룹은 올데이에너지 론칭을 기념해 하나은행과 제휴한 '올데이에너지 내맘적금'도 출시했다. 적금 가입자에게 연 최고 4.5% 금리와 전기차 공유 서비스 할인, 외식 쿠폰 등을 제공해 V2X 서비스 확대를 유도할 방침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올데이에너지라는 하나의 이름 아래 V2X 서비스를 운영함으로써 고객들에게 일관되고 신뢰할 수 있는 에너지 서비스 이용 경험을 제공하고자 한다"며 "글로벌 고객들이 차량을 보다 경제적이고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에너지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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