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용 평택시장 "민선 9기 핵심은 정주여건, 머무는 도시로 전환"

  • 최원용 평택시장 인터뷰

  • 교육·의료·산업으로 도시 경쟁력 강화

  • KAIST·아주대병원·국제학교 3축 구축

  • 조직개편·원스톱 행정으로 체감 서비스 제고

사진평택시
최원용 평택시장이 지난 20일 평택시청 대외협력실에서 열린 평택신문방송언론인클럽 인터뷰에서 민선 9기 시정 운영 방향을 설명하며 "도시 발전의 필요조건이 일자리라면 충분조건은 정주여건"이라고 강조했다. [사진=평택시]

최원용 평택시장이 지난 20일 시청에서 열린 평택신문방송언론인클럽 인터뷰를 통해 민선 9기 시정 운영 방향으로 ‘정주여건 개선’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반도체 산업 중심의 급속한 성장으로 인구 유입이 늘었지만 이에 상응하는 생활 인프라가 충분히 뒷받침되지 못했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따라 최 시장은 평택을 ‘일하는 도시’에서 ‘머무는 도시’로 전환하겠다는 구상을 밝히고 교통·교육·의료·산업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도시 구조 개편에 행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구체적 실행 방안으로 그는 아주대병원과 KAIST 평택캠퍼스, 국제학교를 정주여건 개선의 핵심 축으로 제시했다. 교육과 의료 인프라를 확충해 시민 삶의 질을 높이고 동시에 도시 경쟁력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아울러 시민이 체감하는 행정서비스 개선을 위해 조직 개편도 병행한다. 민원봉사국과 갈등조정팀, 바이오 전담 부서 신설을 추진하는 한편 인허가 과정에서 여러 부서를 거쳐야 하는 불편을 줄이기 위해 원스톱 민원처리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다. 이는 복잡한 행정 절차를 단순화해 기업과 시민 모두의 편의를 높이기 위한 조치다. 다음은 최 시장과 일문일답한 내용.


-아주대병원과 KAIST, 국제학교도 추진 중인데 핵심 방향은 무엇인가.

"평택은 반도체 산업과 평택항을 기반으로 빠르게 성장했지만 이제는 외형적인 성장만으로는 도시 경쟁력을 유지하기 어렵다. 기업이 들어오고 일자리가 늘어나는 것도 중요하지만 시민들이 오래 머물며 생활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추는 것이 더 중요한 과제가 됐다.

그래서 민선 9기는 교육과 의료를 도시 경쟁력의 핵심으로 보고 있다. 아주대병원은 시민들의 의료 접근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100만 도시를 준비하기 위한 필수 기반시설이다. 사업성과 병상 수급 등 검토해야 할 부분은 있지만 계획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KAIST 평택캠퍼스는 반도체와 AI, 바이오 연구개발을 담당하는 거점이 될 것이다. 제조 중심 산업구조에 연구개발 기능을 더해야 지속 가능한 산업도시가 될 수 있다. 국제학교 역시 고덕국제신도시의 경쟁력을 높이는 중요한 기반이다. 삼성전자와 첨단기업 인력이 지역에 정착하려면 교육과 의료 환경이 함께 갖춰져야 한다."

-민선 9기 조직개편과 인사는 어떤 기준으로 운영할 계획인가.

"조직은 시민들이 행정서비스를 체감할 수 있도록 개편하는 것이 원칙이다. 민원봉사국을 신설하고 갈등조정 기능을 강화해 여러 부서를 찾아다녀야 하는 불편을 줄이겠다. 바이오산업을 전담하는 조직도 새롭게 만들 계획이다.

인사는 능력과 성과를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삼겠다. 특히 시민에게 약속한 공약을 얼마나 충실하게 이행했는지와 민원 해결 실적을 적극 반영하겠다.

음주운전과 성 비위는 징계가 끝났다고 해서 바로 승진 대상이 되는 일은 없을 것이다. 공직사회에 대한 시민 신뢰를 높이는 인사 원칙을 유지하겠다."

-주한미군 특별법 종료를 앞두고 있다. 주둔지역지원법 제정 필요성도 제기되는데.

"평택은 국가안보를 위해 가장 큰 역할을 하는 도시 가운데 하나다. 주한미군기지 이전으로 국가적 책무를 수행하는 만큼 그에 따른 부담도 작지 않다. 각종 개발 제한과 기반시설 부담은 지역이 감당하고 있다.

특별법 종료 이후에도 국가 차원의 지원은 계속돼야 한다. 일본처럼 미군 주둔지역을 안정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하는 방안은 충분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중앙정부와 국회 차원에서 논의가 이어지길 기대한다."

-삼성전자 중심 산업을 AI와 연구개발, 소부장 산업으로 확대할 계획도 있나.

"평택은 제조 역량은 충분하지만 연구개발 기능은 아직 부족하다. 앞으로는 삼성전자 중심인 산업구조를 소재·부품·장비 기업과 AI, 반도체 연구개발 분야까지 확대하는 것이 중요하다. 중소기업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부분이 연구개발비와 시험시설이다. 테스트베드를 구축하고 관련 사업비 지원을 확대하겠다.

또 평택대와 국제대, 한경국립대 등 지역 대학과 협력해 기업이 필요한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지역에서 취업으로 이어지는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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