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막히자 '제2 물류 관문' 찾는 두바이…푸자이라 신항 추진

3월 드론 공격을 받은 제벨알리항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3월 드론 공격을 받은 제벨알리항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두바이가 호르무즈 해협을 거치지 않는 새로운 물류 거점 구축에 나섰다. 해협 봉쇄로 중동 최대 물류 허브인 제벨알리항이 타격을 입자 아랍에미리트(UAE) 동부 해안에 제2 물류 관문을 마련하려는 것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13일(현지시간) 두바이 정부 소유 항만 운영사 DP월드가 푸자이라에 다목적 신항을 건설하는 방안을 UAE 당국과 협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기존 푸자이라항에 컨테이너 터미널을 추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푸자이라는 호르무즈 해협 바깥인 오만만에 접해 있다. 새 항만이 들어서면 선박은 해협을 통과하지 않고 곧바로 UAE 동부 해안에 접근할 수 있다. 화물은 육로를 통해 두바이와 아부다비 등으로 운송할 수 있다.
 
FT 소식통들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폐쇄한 뒤 제벨알리항의 물동량이 90~95% 감소했다고 전했다. 다만 이는 DP월드가 공식 발표한 수치는 아니다.
 
DP월드는 현재 UAE 당국과 사업 구조와 자금 조달 방식을 논의하고 있다. 건설 규모와 투자액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회사 고위 관계자는 이르면 18개월 안에 새 항만을 마련할 수 있다고 밝혔다.
 
푸자이라 신항은 제벨알리항을 대체하기보다 비상시 활용할 수 있는 보완 거점이 될 전망이다. 사니 알제유디 UAE 대외무역장관은 “지난달 호르무즈 해협 개방 여부와 관계없이 해협 의존도를 ‘0’으로 낮추는 방향으로 물류망을 재편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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