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메네이 장례 끝났지만 후계자는 또 '불참'…이란 권력 불안 부각

  • 마슈하드 이맘 레자 성지에 안장

  • 모즈타바, 최고지도자 취임 후 공개석상 전무

  • 반미 결집 속 협상파 향한 강경파 반발도

안장을 앞둔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시신 사진AFP 연합뉴스
안장을 앞둔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시신 [사진=AFP 연합뉴스].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전 이란 최고지도자의 장례 절차가 마무리됐다. 그러나 아들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마지막 매장식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이란 권력 승계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다시 부각됐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하메네이의 시신은 이날 이란 북동부 마슈하드의 이맘 레자 성지에 안장됐다.
 
지난 4일 테헤란에서 시작된 장례 행렬은 이란 주요 도시와 이라크 내 시아파 성지를 거쳐 엿새 만에 끝났다.
 
하메네이는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숨졌다.
 
장례식에는 대규모 인파가 몰렸다. 참석자들은 미국과 이스라엘을 규탄하고 보복을 촉구했다. 이란 지도부는 장례 행사를 내부 결속을 다지고 정권의 건재함을 과시하는 계기로 활용했다.
 
반면 모즈타바는 장례 기간 내내 공개석상에 나타나지 않았다. 국가적 중대 행사인 부친의 장례식에도 불참하면서 그의 건강 상태와 실제 국정 장악력을 둘러싼 의문이 커지고 있다.
 
미국과 협상을 둘러싼 내부 갈등도 드러났다. 종전 양해각서(MOU)에 서명한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테헤란 장례 행진에서 일부 군중의 야유를 받았다. 협상을 추진하는 정부와 대미 강경 노선을 요구하는 세력 사이의 균열이 공개적으로 표출된 것이다.
 
이번 장례식은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놓고 다시 무력 충돌한 가운데 치러졌다. 양측의 공습과 보복이 이어지면서 후속 종전 협상의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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