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 토더기 지키고 문화 콘텐츠 넓힌다

  • 해동이·토더기 병행 활용

  • 김해천문대 특별전·한빛 시네마 콘서트·가야금경연대회 성과로 지역 문화 활력 강화

오른쪽 상단 해동이 하단 토더기사진김해시
오른쪽 상단 해동이 하단 토더기[사진=김해시]
 

김해시가 시정 캐릭터 ‘토더기’ 폐지설을 공식 부인한 가운데, 김해문화관광재단을 중심으로 공연과 전시, 천문 강연, 가야금 경연대회 성과까지 지역 문화 콘텐츠를 폭넓게 이어가고 있다.

김해시는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시청 ‘시장에게 바란다’ 게시판 등을 중심으로 확산한 “김해시 시정 캐릭터 토더기가 폐지된다”는 소문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시가 검토 중인 상징물 개편의 핵심은 ‘가야왕도 김해’의 역사적 정체성을 강화하고, 과거 캐릭터인 ‘해동이’를 되살려 ‘토더기’와 함께 활용하는 데 있다.

김해시는 2000년 전 가락국 수로왕 탄강설화와 구지가의 상징성을 담은 ‘해동이’를 메인 캐릭터로 내세우고, 시민과 어린이들에게 친근한 이미지로 사랑받아 온 ‘토더기’를 서브 캐릭터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시 곳곳에 설치된 토더기 조형물과 관련 굿즈 등도 강제로 철거하거나 폐기하지 않고 계속 활용할 방침이다. 다만 현재 ‘돈워리 김해피’와 ‘가야왕도 김해’로 나뉜 브랜드 슬로건은 김해의 역사성과 정체성을 담은 ‘가야왕도 김해’로 통합할 예정이다.

김해시 관계자는 “토더기가 사라진다는 소문은 사실과 다르다”며 “김해시를 대표하는 듬직한 해동이와 사랑스러운 토더기가 함께 시민들에게 더 큰 즐거움을 전할 수 있도록 두 캐릭터 모두에게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문화행사도 이어진다. 김해문화관광재단 김해서부문화센터는 오는 18일 오후 4시 하늬홀에서 한빛 시네마 콘서트 ‘레디~액션!’을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천만 관객을 울리고 웃겼던 영화감독이 ‘영감 실종’ 상태의 슬럼프에 빠지면서 시작되는 관객 참여형 코미디 음악극이다. 조연출과 브라스 앙상블, 밴드, 보컬, 관객이 함께 감독의 잃어버린 영감을 찾아가는 방식으로 무대가 꾸며진다.

관객이 직접 영화의 엑스트라와 제작자가 되어 참여하는 몰입형 공연으로, 남녀노소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공연에서는 ‘미션 임파서블’, ‘알라딘’, ‘미녀와 야수’, ‘국가대표’ 등 익숙한 영화와 애니메이션, 드라마 OST가 연주된다.

공연에는 2003년 창단된 시각장애인 전문예술단 한빛예술단이 출연한다. 한빛브라스앙상블과 DTL밴드가 함께 무대에 올라 악보나 지휘자에 의존하지 않고 서로의 호흡으로 완성하는 연주를 선보이며, 배리어프리의 의미도 함께 전한다.

김영식 김해문화관광재단 문화예술본부장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예술 공연을 꾸준히 선보이겠다”며 “이번 공연은 배우들의 유쾌한 호흡과 관객 참여를 통해 즐거움과 감동을 함께 느낄 수 있는 무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빛 시네마 콘서트 ‘레디~액션!’은 36개월 이상 관람 가능하며 전석 1만 원이다. 김해시민은 50% 할인된 가격으로 예매할 수 있다.

김해천문대에서는 천체사진 특별전과 천문학자 초청강연이 잇따라 열린다. 김해문화관광재단 김해천문대는 올해 말까지 천체사진 특별전 ‘별이 흐르는 밤’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한국천문연구원 보현산천문대장을 역임한 전영범 박사의 천체사진 15점과 한국천문연구원 천체사진 공모전 수상작 10점 등 총 25점이 공개된다.

전시는 우주의 신비로운 모습을 담은 천체사진을 통해 방문객들에게 천문과학의 매력을 전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해천문대는 매년 한국천문연구원과 협력해 천체사진 전시를 열고 있으며, 올해는 천문 연구자의 작품과 국내 대표 천체사진 공모전 수상작을 함께 선보인다.

전시에서는 ‘장미의 심장, 황금빛 물결의 파동’, ‘개기일식의 극적인 순간’을 비롯해 성운과 성단, 태양계 천체 등 다양한 우주의 모습을 담은 작품을 만날 수 있다. 고화질 필름으로 제작된 작품들은 우주의 광활한 풍경과 천체의 섬세한 색감을 생생하게 전한다.

이와 함께 김해천문대는 오는 25일 오후 3시 강의실에서 ‘2026년 제2회 천문학자 초청 강연회’를 연다. 강연은 한국천문연구원 이상현 박사가 맡아 ‘별의 일생, 우주의 시간을 품다’를 주제로 진행한다.

이 박사는 별의 탄생과 진화, 초신성 폭발, 중성자별과 블랙홀에 이르기까지 별의 생애를 시민 눈높이에 맞춰 설명할 예정이다. 별의 진화가 우주의 순환과 인류의 기원에 어떤 의미를 갖는지도 함께 다룬다.

이상현 박사는 한국천문연구원 KVN 울산전파천문대장, 울산대학교 신소재·반도체융합학부 겸임교수, 한국아마추어천문학회 경남지부장을 맡고 있으며 김해천문대 초대 천문대장을 역임했다.

강연은 초등학교 3학년 이상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 선착순 60명을 모집한다. 신청은 김해천문대 홈페이지를 통한 온라인 사전예약으로 진행된다.

전통문화 분야에서는 김해초선대전국가야금경연대회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김해문화관광재단은 지난 3일부터 4일까지 이틀간 김해문화의전당에서 제36회 김해초선대전국가야금경연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대회는 초등부, 중등부, 고등부, 대학부, 일반부, 작곡부 등 6개 부문으로 진행됐으며 전국의 우수한 연주자들이 기량과 예술성을 겨뤘다.

일반부 대상인 대통령상은 가야금 기악 부문의 이지예 씨에게 돌아갔다. 이 씨는 이화여자대학교와 한양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하고 현재 국립국악고등학교와 국립전통예술고등학교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대통령상과 함께 상금 2000만원을 받았다.

주요 수상자로는 일반부 최우수상 함지호 씨, 대학부 대상 김윤진 씨, 대학부 최우수상 최훈 씨, 고등부 대상 이소윤 씨 등이 이름을 올렸다. 중등부 대상은 이다은 씨, 초등부 대상은 엄지희 씨, 작곡부 대상은 안지수 씨가 각각 수상했다.

1991년 시작된 김해초선대전국가야금경연대회는 올해로 36회째를 맞은 국내 대표 가야금 경연대회다. 김해를 대표하는 악기인 가야금의 예술적 가치를 널리 알리고 우수한 국악 인재를 발굴·육성하는 무대로 자리 잡았다.

이재숙 심사위원장은 “참가자들의 전반적인 기량과 완성도가 크게 향상돼 심사위원들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며 “결과에 매이지 않고 끊임없는 노력과 도전을 이어가 한국음악의 세계화에 기여하는 연주자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올해는 대통령상 상금이 2000만 원으로 확대돼 대회의 경쟁력과 상징성을 높였다. 2027년 김해초선대전국가야금경연대회는 김해문화원 주관으로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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