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러우, 나토 정상회의 중 충돌 격화…우크라, 모스크바 대규모 드론 공격

  • 러시아도 회의 앞두고 대규모 공습…전문가 "나토 지원 무력화 노린 압박"

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으로 도심 곳곳에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으로 도심 곳곳에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가 막을 올린 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와 크림반도 보급로를 겨냥한 대규모 공격에 나섰다. 러시아도 정상회의를 앞두고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대규모 공습을 감행하면서 양측의 공방이 한층 격화하는 모습이다.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세르게이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은 이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전날 저녁부터 이날 새벽까지 430대 이상의 드론이 모스크바주로 비행했다"고 밝혔다. 그는 대부분의 드론이 원거리에서 무력화됐으며, 이 가운데 모스크바까지 접근한 드론 36대도 격추됐다고 설명했다.

벨고로드주에서는 우크라이나의 미사일 공격으로 민간인 1명이 숨졌다. 러시아 브랸스크 지역의 군산복합체 관련 공장 2곳도 우크라이나의 공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는 크림반도와 러시아 점령지를 잇는 보급로도 겨냥했다. 우크라이나 드론 부대는 이날 아조우해에서 제재 대상 선박 등 10척을 타격했다. 앞서 전날에도 같은 해역에서 국제사회의 제재를 피해 운항하던 이른바 '그림자 선단' 2척을 공격했다.

우크라이나는 최근 러시아 본토 에너지 시설과 보급망을 겨냥한 장거리 공격을 강화하고 있다. 전날에는 우크라이나에서 약 2700㎞ 떨어진 러시아 최대 정유시설 옴스크 정유공장이 공격을 받았다.

우크라이나의 이런 공세는 나토 정상회의를 앞두고 동맹국의 추가 지원을 끌어내려는 움직임과 맞물려 있다는 평가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우크라이나가 장거리 미사일·드론 공격으로 러시아 후방 보급로와 에너지 시설을 흔들면서 젤렌스키 대통령이 이번 나토 정상회의에 더 자신감 있는 모습으로 나서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우크라이나가 확실한 우위를 점했다고 보기는 이르다. 러시아는 여전히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 전선을 압박하는 동시에 후방 도시와 민간 기반시설을 겨냥한 공습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러시아는 나토 정상회의를 앞두고 키이우에 대규모 미사일·드론 공격을 퍼부은 데 이어 8일에도 다시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다. 이 공격으로 키이우 시내 2개 구역에서 화재가 발생하고 2명이 다쳤으며, 이 가운데 1명은 병원으로 이송됐다.

우크라이나 당국에 따르면 러시아는 전날에도 이스칸데르-M 탄도미사일과 지르콘·오닉스 순항미사일 등 미사일 68발, 공격용 드론 351대를 동원해 우크라이나를 공격했다. 이 공격으로 수도 키이우에서는 민간인 최소 28명이 숨졌다.

우크라이나군은 순항미사일 상당수를 요격했지만 탄도미사일은 단 한 발도 격추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공격으로 수도 키이우에서는 민간인 최소 28명이 숨졌다. 지난 1일 밤에도 러시아의 대규모 공습으로 키이우에서 31명이 사망한 데 이어 불과 닷새 만에 대규모 민간인 피해가 다시 발생했다.

키이우에 기반을 둔 싱크탱크 우크라이나프리즘외교정책협회의 올렉산드르 크라이예우 분석가는 독일 매체 도이체벨레(DW)에 "푸틴은 유럽과 나토 동맹국들을 겁주려 한다"며 "언젠가 이들이 우크라이나 지원을 무의미하다고 여기게 만들려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우크라이나 국가전략연구소의 이반 우스도 DW에 이번 공습이 나토 정상회의를 겨냥한 메시지라고 분석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를 두려워해야 할 강한 국가로 보이게 하고, 나토가 우크라이나를 지원할 경우 민간 기반시설도 공격받을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려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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