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뱅크, '사장님대출' 나홀로 주춤…연체율에 제동 걸린 포용금융

  • 올 들어 개인사업자대출 또 역성장

  • 연체율 부담에 여신 포트폴리오 재편

서울 강남구 소재 토스뱅크 본사 전경 사진토스뱅크
서울 강남구 소재 토스뱅크 본사 전경 [사진=토스뱅크]
인터넷전문은행들이 자영업자 등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한 금융 확대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토스뱅크만 주춤하고 있다. 출범 초기 공격적으로 확대했던 신용 중심의 개인사업자대출 공급 후유증으로 연체율 부담이 커지면서 속도 조절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인터넷전문은행 3사의 올해 1분기 말 기준 기업대출 잔액은 7조5296억원으로 전년 동기(5조206억원) 대비 50% 급증했다. 현재 인터넷전문은행의 기업대출은 개인사업자 대출 중심이며 자영업자의 금융 접근성을 높이는 대표적인 포용금융 분야로 평가되고 있다.

이 기간 카카오뱅크의 기업대출은 50.9% 증가한 3조4036억원, 케이뱅크도 두 배 이상 늘어난 2조7529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토스뱅크는 1년 새 5.4% 감소한 1조3731억원에 그쳤다. 토스뱅크는 2022년 인터넷전문은행 최초로 개인사업자대출 시장에 진출하며 이듬해 상반기 대출 잔액이 1조8000억원 수준까지 빠르게 늘었지만 이후 감소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말 반등했지만 올해 들어 다시 줄어든 것이다.

토스뱅크의 개인사업자대출 성장세 둔화 배경으로는 상대적으로 높은 연체율 부담이 꼽힌다. 출범 초기 개인사업자 신용대출 중심으로 공격적인 여신 확대에 나서면서 형성된 포트폴리오가 현재의 연체율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토스뱅크의 기업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1분기 3.33%를 기록한 후 점차 개선되고는 있지만 올해 1분기 기준 2.11%로 여전히 카카오뱅크(1.40%), 케이뱅크(0.55%)를 크게 웃돌고 있다. 토스뱅크의 가계대출 연체율(0.97%)보다 두 배 이상 높다.

이에 토스뱅크는 보증부 대출 비중을 늘리는 등 자산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며 건전성 관리에 나서고 있다. 토스뱅크의 개인사업자대출 내 보증 대출 비중은 올해 1분기 기준 38%로 전년 동기(25%) 대비 13%포인트 확대됐다.

다만 아직 부동산담보대출 등 담보 상품이 없어 보증·담보 중심 포트폴리오 확대에는 한계가 있다는 평가다. 카카오뱅크 개인사업자대출 중 보증·담보 비중이 70%에 육박한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개인사업자대출 규모를 축소했다기보다 신용과 보증의 균형을 맞추는 방향으로 여신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있다"며 "보증 기반 상품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건전성과 성장의 균형을 유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