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 규제통화서 자유교환통화로…정부 로드맵 이달 공개

허장 재정경제부 2차관이 2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중동 전쟁 이후 공급망 정책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사진재정경제부
허장 재정경제부 2차관이 2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중동 전쟁 이후 공급망 정책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사진=재정경제부]

정부가 원화를 규제통화에서 자유교환통화로 전환하기 위한 로드맵을 이달 중 공개한다.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유지해온 외환정책의 근간을 바꾸는 작업인 만큼 외환시장 변동성 확대 등 리스크 관리 방안도 함께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재정경제부는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허장 2차관 주재로 ‘원화 국제화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재경부를 비롯해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한국예탁결제원 등이 참석했다. 참석 기관들은 올해 2월 TF 출범 이후 준비해온 ‘원화 국제화 로드맵’의 주요 내용을 점검하고 추가 보완 방안을 논의했다.

정부는 관계기관 간 마지막 조율을 거쳐 원화 국제화 로드맵을 이달 중 확정·발표하기로 했다. 로드맵에는 원화의 태환성과 경상·자본거래에서의 원화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세부 과제들이 담길 전망이다.

로드맵의 핵심 목표는 원화를 ‘규제통화(Restricted Currency)’에서 ‘자유교환통화(Freely Convertible Currency)’로 전환하는 것이다. 현재 원화는 역외 거래와 결제 활용에 제약이 있는 통화로 분류된다. 정부는 외환시장 접근성을 높이고 원화 거래 기반을 확대해 국내 외환·금융시장의 수준을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다만 원화 국제화는 외환시장 개방 폭을 넓히는 조치인 만큼 변동성 관리가 관건이다. 참석자들은 원화 국제화 추진 과정에서 외환시장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 등 리스크 확대에 대비한 대응 방안도 논의했다.

허 차관은 "원화 국제화가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유지해온 외환정책의 근간을 근본적으로 개혁하는 과제"라며 "로드맵 작성과 실행 과정에서 각 기관이 책임감을 갖고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정부는 로드맵 발표 이후 과제별 세부 추진 방안을 신속히 구체화하고 원화 국제화 TF를 중심으로 시장과 소통하면서 과제별 진행 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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