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 멈추고 돌려보내라"... 베트남, 한국산 화장품 10종 회수 조치

  • 러븀·티암·푸드어홀릭 제품 적발... 신고 서류·광고 규정 위반

  • 전자상거래 광고 삭제 명령도... 제품 등록 접수도 6개월 중단

한국의 한 화장품 매장 사진베트남통신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로 기사 내용과 무관합니다
한국의 한 화장품 매장 [사진=베트남통신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로 기사 내용과 무관합니다

베트남 보건당국이 한국에서 수입된 화장품 10종에 대해 유통 중단과 회수·폐기 조치를 내렸다. 제품 신고 내용과 실제 처방이 다르거나 제품 정보 파일이 규정에 맞게 갖춰지지 않았고 일부 제품은 광고 내용도 문제가 된 것으로 확인됐다.

7일(현지 시각) 베트남 의약품관리국에 따르면, 지난 4일 보건부 산하 의약품관리국은 호찌민시에 있는 IWON 베트남 유한회사에 총 1억6250만 동(약 945만 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고 회사가 유통한 한국산 화장품 10종의 회수와 폐기를 명령했다. 이 회사는 화장품 영업과 광고 과정에서 관련 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조사됐다.

핵심 위반 제품은 러븀 브랜드의 '그린 시트러스 비타민 C 젤 크림 플러스'로 확인됐다. 당국은 해당 제품이 승인받은 제품 신고 내용과 다른 처방으로 판매됐다고 판단했다. 이 제품은 한국 러븀 브랜드의 젤 타입 보습·미백 크림으로 배치번호는 OC14R이며 유통기한은 2028년 3월 13일이다. 제품 신고 접수 번호는 278351/25/CBMP-QLD이고 발급일은 지난해 6월 15일이다.

IWON 베트남은 제품 정보 파일을 충분히 갖추지 않은 제품도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상은 러븀 2종, 티암 6종, 푸드어홀릭 2종 등 모두 10종이다. 이들 제품은 세안제, 보습제, 세럼, 마스크 등 여러 품목으로 구성됐으며 모두 한국에서 수입된 제품이다.

광고 규정을 위반한 제품도 함께 적발됐다. 당국은 티암 포어 미니마이징 21 세럼, 티암 트라넥신 니아 비타 세럼, 푸드어홀릭 더마 수딩 모이스처 마스크 위드 비타민 B, 티암 딥 하이드레이션 글로우 크림 등 4종의 광고 내용이 서류와 맞지 않는다고 봤다. 이에 따라 회사는 전자상거래 플랫폼에 올라간 해당 광고물을 삭제해야 한다. 또한 베트남 의약품관리국은 러븀 그린 시트러스 비타민 C 젤 크림 플러스의 제품 등록 번호를 취소하도록 했다.

베트남 의약품관리국은 적발된 화장품 10종 전체를 회수해 규정에 따라 폐기하라고 명령했다. IWON 베트남은 6개월 동안 화장품 제품 등록 신청서의 심사와 접수도 일시 중단되는 제재를 받았다.

당국은 지방 보건부서에도 후속 조치를 요구했다. 베트남 의약품관리국은 각 성·시 보건부서에 해당 10개 제품의 판매와 사용을 즉시 멈추도록 사업자와 소비자에게 알리고 공급업체에 제품을 반환하도록 안내하라고 요청했다. 위반 행위에 대해서는 현행 규정에 따라 처리하도록 했다.

IWON 베트남은 유통업체와 사용자에게 회수 통지를 보내고 반품된 제품을 접수한 뒤 부적합 제품 전량을 회수·폐기해야 한다. 회사는 10개 제품의 회수와 폐기 결과를 이달 15일 전까지 베트남 의약품관리국에 보고해야 한다. 호찌민시 보건국은 회수·폐기 과정을 감독하고 점검 결과를 이달 30일 전까지 의약품관리국에 제출해야 한다.

이번 제재 대상에는 다른 업체들도 포함됐다. 베트남 의약품관리국에 따르면 IWON 베트남은 이번 처분에서 가장 높은 과징금을 부과받은 회사다. 앨리스 카오 유한회사는 제품정보서류 미비로 5500만 동(약 319만 원)의 과징금을 부과받고 화장품 20종 회수·폐기 명령을 받았다. 홍람 수출입·소매 유한회사는 9000만 동(약 522만 원)의 과징금과 9개 제품 회수·폐기 명령을 받았고 수수 베트남 수출입·무역 주식회사는 3500만 동(약 203만 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XCGG 유한회사는 1억2500만 동(약 725만 원)의 과징금과 위반 화장품 6종 회수·폐기 명령을 받았다.

한편 이번 회수·폐기 대상에는 시장에서 알려진 제품들도 포함됐다. 당국이 공개한 목록에는 하다라보 폼클렌징, 아넷사 오일 컨트롤용 선스크린 로션, 아넷사 화이트닝 선스크린 밀크, 아넷사 퍼펙트 UV 선스크린, 아쿠아프레시 클리어 민트와 아쿠아프레시 소프트 민트 치약 등이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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