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목표인센티브(TAI)를 '평균임금'에 포함해야 한다는 대법원 판례에 따라 퇴직금 소급 반영분이 삼성그룹 계열사 전현직 직원들에게 지급 완료된 것으로 파악됐다. 적게는 수백억원에서 최대 수천억원에 달하는 일회성 비용이 해소되면서 삼성 계열사들의 2분기 실적 개선에 기여할 전망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전기·삼성디스플레이·삼성SDI·삼성E&A 등은 TAI를 평균임금에 산정한 퇴직금 소급 반영분을 지난달까지 지급 완료했다.
지난 1월 대법원 판결에 따른 후속 조치다. 대법원은 삼성전자 퇴직자 15명이 회사를 상대로 제기한 퇴직금 청구 소송에서 TAI를 평균임금 산정에 포함해야 한다고 최종 판단했다. TAI 지급 기준이 사전에 정해져 있고 계속적·정기적으로 지급된 만큼 근로 제공과 밀접하게 관련된 임금에 해당한다는 판단이다.
판결 이후 삼성전자 등 주요 계열사는 퇴직금 재산정과 추가 지급 절차에 들어갔다. 퇴직금 청구권 소멸시효가 남아 있는 2023년 1월 이후 퇴직자를 대상으로 소급분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계열사들은 이번 판결에 따른 퇴직급여 추가 부담을 올해 1분기 실적에 선제적으로 반영했다. 삼성전자가 약 5316억원을 과거근무원가로 산정했고 삼성전기(714억원), 삼성SDI(416억원), 삼성E&A(371억원) 등도 충당금을 쌓았다. 과거근무원가에는 평균임금 범위 변경 판결이 확정급여형(DB) 퇴직급여 제도에 미치는 영향 등이 포함됐다.
대규모 일회성 비용 부담이 사라지면서 삼성 계열사의 2분기 실적 개선 폭도 커질 전망이다. 영업이익과 순이익 등 주요 수익성 지표가 향상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배터리 업황 부진으로 적자를 지속하고 있는 삼성SDI는 일회성 비용 부담 해소가 실적 회복에 힘을 보탤 것으로 예상된다. 전기차 수요 둔화와 미국 정책 불확실성 등 본업의 회복 속도가 더딘 가운데 1분기에 반영된 수백억원 규모의 일회성 비용이 2분기에는 사라진다. 삼성전기 역시 인공지능(AI) 서버와 전장용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고부가 반도체 기판 수요 확대에 일회성 비용 소멸 효과가 더해지면서 실적 개선 기대가 고조되는 상황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대법원 판결 후 계열사별로 퇴직급여 관련 비용을 1분기에 대부분 반영하고 실제 지급 절차까지 마무리하면서 관련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해소됐다"며 "2분기부터 대규모 일회성 비용이 제거되는 만큼 각 회사의 본업 회복 여부가 실적 개선의 폭을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르포] 중력 6배에 짓눌려 기절 직전…전투기 조종사 비행환경 적응훈련(영상)](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4/02/29/20240229181518601151_258_16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