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4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에서 발생한 연쇄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3300명을 넘어섰다.
5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정보부는 이날 지진 사망자가 3342명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부상자는 1만6470명, 이재민은 1만7345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피해가 집중된 곳은 수도 카라카스 북쪽 라과이라 해안 지역이다. 지난달 24일 잇따라 발생한 두 차례 강진으로 이 지역의 건물 수십 채가 무너졌고, 수천 명이 실종된 것으로 전해졌다.
구조 작업은 생존자 수색에서 시신 수습과 매장 단계로 넘어가는 분위기다. AFP통신은 국제 구조대가 생존자 수색 작업을 마무리하고 철수 준비에 들어가면서 희생자 애도와 매장 작업이 본격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당국은 이날 수도 카라카스 인근 최대 피해 지역인 라과이라주에서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희생자 시신 150여구를 개별 묘지에 안장했다.
피해 규모가 커지면서 정부 대응을 둘러싼 비판도 이어지고 있다. 현지에서는 지진 직후 구조와 구호 대응이 지연됐고, 피해 주민들이 충분한 지원을 받지 못했다는 불만이 커지고 있다.
델시 로드리게스 임시 대통령은 이날 베네수엘라 독립 215주년 기념 연설에서 이 같은 비판을 반박했다. 로드리게스 임시 대통령은 정부가 지진 발생 직후 보안군을 즉각 투입했다며, 향후 긴급 상황과 재난 대응을 지원할 새로운 군 부대를 창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유엔은 이번 지진으로 인한 피해 규모가 67억 달러(약 10조25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베네수엘라 국내총생산(GDP)의 약 6%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지진 이전부터 경제 위기와 정치 혼란으로 기반시설과 의료 서비스가 약화돼 있던 만큼, 복구 작업에도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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