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워도 적자는 면했다...철강 4사, 2분기 실적 방어 전망

  • 철강 4사, 판가 인상·성수기 효과에 2분기 흑자 전망

  • 건설 경기 침체·중국산 저가재 유입에 회복 폭은 제한적

  • EU 50% 관세·K-스틸법 시행, 하반기 수익성 변수로

경기도 평택항에 철강 제품이 쌓여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경기도 평택항에 철강 제품이 쌓여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국내 주요 철강사들이 건설 경기 침체와 중국산 저가재 유입, 원가 부담 속에서도 계절적 성수기와 일부 제품 판가 인상 효과로 2분기 적자 위기를 넘길 전망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는 2분기 연결 기준 7800억원대, 현대제철은 1600억원, 동국제강은 205억원, 세아제강은 220억원대의 영업이익이 예상된다.

포스코홀딩스는 철강 부문의 가격 인상분 반영과 원가 부담 완화 여부가 실적 방어 요인으로 꼽힌다. 앞서 1분기에는 환율 상승에 따른 원료비 부담이 컸지만 2분기부터는 열연 등 일부 제품 가격 인상 효과가 반영되며 수익성 개선에 힘을 보탤 수 있다는 분석이다.

현대제철은 1분기 별도 기준 72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2분기에는 차강판 가격 인상과 데이터센터향 봉형강 수요 증가가 더해지며 흑자 폭을 키울 것으로 예상된다.

동국제강도 2분기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계절적 성수기에 따른 봉형강 판매량 회복과 후판 판매 증가가 반영된 영향이다. 특히 반도체 팹 건설 확대로 형강 수요가 늘고 철근의 미국향 수출 확대로 내수 수급도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다만 철근·형강 등 봉형강 제품이 건설 경기 침체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고 있어 회복 폭은 제한적일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세아제강은 강관 수요 회복이 실적을 떠받칠 전망이다. 에너지·해상풍력·LNG 프로젝트 관련 매출 반영에 더해 미국 유정용 강관(OCTG) 가격 반등과 환율 효과가 수출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캐나다향 물량 감소와 중동 전쟁으로 인한 수출 차질 영향은 실적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철강 4사가 실적 방어에 나설 것으로 보이지만 업황 부담은 여전하다.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의 주력 제품인 철근·형강은 건설 경기 침체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 중국산 저가 철강재 유입도 판가 인상을 제한하는 요인이다. 원료비와 전기요금 부담까지 겹치면서 철강사들이 판매량을 늘리더라도 마진 회복을 체감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다만 하반기에는 보호무역 강화 흐름이 가격 방어에 일부 힘을 보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EU는 이달부터 철강 무관세 수입 쿼터를 줄이고 쿼터를 초과한 물량에는 50% 관세를 부과하는 조치를 시행했다. 글로벌 공급과잉과 중국산 저가재 유입을 막기 위한 조치로, 미국에 이어 유럽까지 수입 장벽을 높이면서 철강 가격 하방 압력이 완화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국내에서는 K-스틸법 시행령을 통해 철강산업 경쟁력 강화 기반도 마련되고 있다. K-스틸법은 철강산업경쟁력강화특별위원회 설치와 저탄소철강 인증, 저탄소철강특구 지정 등을 주요 내용으로 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2분기에는 판가 인상과 계절적 성수기 효과로 전분기보다 실적이 나아지는 모습"이라며 "다만 건설 경기 침체가 이어지고 있어 수요 회복을 낙관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K-스틸법 시행과 EU의 50% 관세 조치, 반덤핑 효과 등이 하반기 판가 방어와 수익성 개선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가 변수"라고 덧붙였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