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 지하철 안내방송과 애니메이션 '짱구는 못말려'의 짱구 엄마 목소리로 사랑받은 성우 강희선씨의 별세에 애도의 뜻을 전했다.
오 시장은 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서울 지하철 1호선부터 8호선까지 안내방송 목소리로 서울시민들의 발걸음에 함께해 주셨던 강희선 성우님께서 우리 곁을 떠나셨다"고 밝혔다.
그는 "투병 중인 병실에서도 지하철 안내방송을 녹음하셨다는 이야기를 듣고 먹먹한 마음에 숙연해질 수밖에 없었다"며 "매일 아침저녁 우리가 들었던 그 목소리는 누군가에게는 새로운 하루를 여는 신호였고,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하루를 마무리하는 안도감이었다"고 추모했다.
오 시장은 "고인의 목소리에는 서울시민을 향한 깊은 애정이 담겨 있었다"며 "따뜻한 '짱구 엄마'로 청년과 아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셨고, 47차례 항암 치료를 견디면서도 마이크 앞을 지킨 숭고한 장인정신에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울시민을 대표해 깊은 애도를 표하며 고인의 영원한 안식을 기도한다"며 "강희선 성우님, 그동안 정말 감사했다"고 덧붙였다.
강씨는 1996년부터 서울 지하철 1~8호선 안내방송을 맡아 시민들에게 친숙한 목소리로 사랑받았다. 암 투병 중에도 병실에서 안내방송 녹음에 참여한 사실이 알려지며 책임감과 직업정신으로 많은 이들의 존경을 받았다. 향년 만 65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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