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하메네이 전 최고지도자의 일반 공개 조문은 이날 오전 6시 수도 테헤란의 대형 예배시설인 이맘 호메이니 모살라에서 시작됐다.
이날 모살라 일대에는 하메네이의 운구 행렬이 도착하기 전부터 추모객들이 몰려들었다. 일반 조문은 24시간 이어질 예정이며, 조문객들은 모살라에 안치된 그의 관 앞을 지나며 추모하게 된다.
장례 일정은 오는 9일까지 엿새 동안 이어질 예정이다. 5일에는 하메네이와 그의 가족들을 위한 장례 예배가 진행된 뒤 일반 조문이 계속된다.
7일에는 테헤란에서 남쪽으로 약 150㎞ 떨어진 종교도시 곰의 잠카란 모스크에서 기도 의식이 열린다. 현지 여건에 따라 곰에서도 장례 행렬이 진행될 수 있다.
8일에는 하메네이의 시신이 이라크 시아파 성지 나자프로 옮겨진다. 이란 정권은 이를 통해 혁명 이념이 국경을 넘어 여전히 영향력을 갖고 있음을 과시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나자프에서는 이라크 총리와 고위 정부 관계자, 종교 지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공식 영접 행사가 진행된다.
이후 운구 행렬은 시아파 무슬림의 주요 성지인 이맘 알리 성지로 이동한다. 이어 시신은 헬기로 약 80㎞ 떨어진 카르발라의 이맘 후세인 성지로 옮겨진 뒤 다시 이란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장례 일정은 9일 이란 북동부의 시아파 성지이자 하메네이의 고향인 마슈하드의 이맘 레자 성지에서 열리는 매장 행사로 마무리될 것으로 전해졌다.
하메네이는 미국·이스라엘과의 전쟁이 시작된 지난 2월 28일 관저에서 이스라엘의 표적 공습을 받아 일가족과 함께 숨졌다.
이란은 전쟁 여파로 장례식을 치르지 못하다가 지난달 미국과 휴전에 합의하면서 사망 126일 만에 장례 절차에 들어갔다.
하메네이의 장례 일정은 미국이 건국 250주년을 맞는 독립기념일에 맞춰 시작됐다. CNN은 이란 정권이 이번 장례식을 통해 전쟁 이후 체제 결속과 대외 영향력을 과시하려는 것으로 분석했다.
하메네이의 아들이자 후계자인 아야톨라 세예드 모즈타바 하메네이 현 최고지도자가 장례식에 참석할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그는 미국·이스라엘과의 전쟁 이후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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