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민선 9기 조직개편…'AI·대기업 유치' 경제 대개조 시동

  • 미래혁신성장실을 인공지능혁신성장실로 확대…AI정책관 신설

김정기 대구시 행정부시장. [사진=권용현 기자]
김정기 대구시 행정부시장. [사진=권용현 기자]

대구광역시가 민선 9기 시정 비전인 ‘변화와 성장, 더 나은 내일’을 조속히 달성하기 위해 기능 중심의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한다. 대구시는 유사·중복 조직을 과감히 통폐합하고 부서 간 장벽을 허물어 민생 회복과 글로벌 대기업 유치 등 ‘대구경제 대개조’에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이번 조직개편의 핵심은 인공지능(AI) 대전환과 인구 감소 등 급변하는 대내외 환경에 발맞춰 경제·산업 분야의 컨트롤타워를 보강한 점이다.

대구시는 기존 미래혁신성장실을 인공지능혁신성장실로 확대하고, 각 부서에 흩어져 있던 AI 관련 정책 기능을 하나로 모은 인공지능정책관을 신설해 디지털 전환의 사령탑 역할을 맡긴다. 반면 기존 대학정책국은 폐지하는 대신 대학 협력과 인재 양성 기능을 인공지능혁신성장실 내 대학인재혁신과로 이관해 산학협력의 효율성을 높인다. 비수도권 최대의 반도체 거점을 다지기 위한 반도체소프트웨어과가 신설되며, 경제국에 있던 섬유패션과도 인공지능혁신성장실로 자리를 옮겨 전통 산업과 첨단 기술의 융합을 꾀한다.

글로벌 대기업과 유망기업 유치를 전담하는 원스톱기업투자센터는 기존 2과 6팀에서 3과 7팀 체제로 덩치를 키운다. 특히 시장 직속 투자유치단과의 유기적 협력을 강화하고, 규제 개혁을 전담할 규제혁신과를 과 단위로 격상해 기업들의 투자 문턱을 대폭 낮춘다.

민생경제 안정을 위해 경제국에는 사회적기업과 협동조합의 일자리를 지원할 사회연대경제과가 신설되며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상권활성화팀도 민생경제과 내에 새로 들어선다. 아울러 올 하반기 예정된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이전에 전략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기획조정실 내에 공공기관이전담당관을 배치하고, 오는 2028년 대구경북 행정통합을 전담할 행정통합팀을 광역행정담당관 내에 신설해 통합특별법 보완과 시민 의견 수렴에 속도를 낸다.

공간 대전환과 현장 행정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재정비도 함께 이뤄진다. 시정 현안인 취수원 다변화를 추진하는 맑은물하이웨이추진단은 맑은물추진단으로 개편되어 존속기한이 1년 6개월 연장된다. 낙동강과 금호강, 신천을 시민 문화 공간으로 통합 관리하고자 금호강개발과와 신천개발과는 친수공간과로 단일화된다. 에너지 및 친환경차 업무는 기후에너지환경국으로 이관되며 물산업 진흥 업무와 결합해 물에너지산업과로 확대된다. 도시주택국은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도시 계획·개발을 맡는 도시건설국과 정비·재생을 전담하는 건축주택국으로 분리된다. 과거 대구교통공사로 통합됐던 도시철도 건설 기능은 의사결정 지연 등 비효율성을 개선하기 위해 다시 분리되어 도시철도건설본부로 재설치된다. 이 외에도 소통·협치를 위해 정책기획관 내 정책소통팀이 신설되며 시장 직속의 청년 특보 직위가 새로 마련된다.

이번 개편으로 대구시 조직은 본청 기준 1단 3실 15국 1본부에서 14국 체제로 조정되며, 자살예방·통합돌봄 등 실무 인력 반영을 포함해 총정원은 92명 늘어난 6694명으로 확정됐다. 개편안은 3일부터 6일까지 입법예고를 거친 뒤, 오는 21일 개회하는 대구광역시의회 제327회 임시회 심의를 통과하면 오는 8월 10일부터 본격 시행된다. 추경호 대구광역시장은 조직 운영의 비효율을 걷어내고 실전형 조직을 신속히 가동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며, 현장의 목소리를 시정 전반에 투영해 시민들이 일상에서 확실한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확고한 의지를 밝혔다.

한편 이날 기자설명회에서는 기존 시 산하 공공기관의 통폐합에 따른 비효율을 개선하는 조직개편 방향이 빠져 있어 민선 9기 공공기관 혁신의 구체성이 모호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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