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에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대한 진상을 규명하는 국회 선거관리위원회 개혁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들이 2일 송파구 선거관리위원회를 방문해 관계자들을 질책했다. 이후 올림픽공원을 찾아 봉쇄 시위 발생 27일 만에 잠실 개표소로 진입, 현장 검증을 실시한 뒤 공개 재검표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소속 윤상현 국조특위 위원장은 이날 송파구 선관위에서 "K컬처가 각광 받고 있는 시기에 K페이퍼가 없어 선거를 못했다는 것에 참담함을 느낀다"며 "참정권을 박탈한 민주주의 배임 행위임을 무겁게 인식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의원들은 송파구 선관위 관계자들을 향한 질타를 쏟아냈다. 이기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선거 당일 투표용지 부족이 이미 예견됐다"며 후속 대응이 미흡했다고 지적했고, 정춘생 조국혁신당 의원은 "보고를 들어보니 6월 16일에 내부 보안 인력이 철수했다"며 문제점을 제기했다.
이에 선관위는 모니터링 결과 실제 용지 소진 시간이 보고에 비해 더뎠다고 해명했고, 내부 보안 요원의 철수는 보안 요원들의 계약을 연장하고자 했지만, 보안 요원들이 시위대로 인해 식사와 씻는 것 등에 제한을 받자 계약을 거부한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이후 국조특위 위원들은 올림픽공원으로 이동해 현장 검증을 진행했다. 윤 위원장은 현장 검증을 마친 뒤 "오늘 현장에 나와 투표함이 보관된 장소의 문을 마지막으로 닫은 조시훈 전 송파구 선관위 사무국장이 현장이 그대로 보존됐다고 증언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늘 이 자리에 들어오기까지 밖에서 참정권 수호를 외치는 수많은 애국시민 여러분들께서 저희들이 불상사 없이 들어오게 해준 데 대해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또 "저희가 국정조사를 통해 어떤 식의 해법을 도모하는지 지켜봐달라"면서 "공개적으로 재검표하는 것을 긍정적으로 검토해달라"고 강조했다. 해당 개표소에는 약 247만장의 투표용지가 보관됐으며 선관위 직원들이 개표 시 약 5000만원 정도가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선관위 관계자들은 전날 열린 기관보고에서 여야 관계자들과 시민들이 함께 투표용지를 공개 검증하는 것에 찬성 의사를 내비친 바 있다.
이와 함께 윤 위원장은 "국정조사로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며 "특검과 함께 가야 한다"는 뜻을 내비쳤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특검 도입에는 찬성하고 있으나, 추천 방식을 놓고 이견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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