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헤즈볼라 남으면 우리도 남는다"…레바논 철군 거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사진이스라엘 국방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사진=이스라엘 국방부]
이란이 레바논 분쟁 중단을 미국과의 종전 조건으로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레바논 남부에서 철군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헤즈볼라의 위협이 사라지기 전에는 이스라엘군도 물러날 수 없다는 것이다.
 
30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총리실과 외신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레바논 남부 이스라엘군 주둔지를 방문했다. 그는 장병들에게 “우리는 이란과 헤즈볼라 모두에게 이곳을 떠나라고 경고한다”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철군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그는 “위협이 완전히 제거될 때까지 남부 레바논을 떠나지 않을 것”이라며 “무장한 헤즈볼라가 이곳에 남아 우리를 위협하는 한 우리도 이곳에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발언은 미국이 중재한 이스라엘·레바논 기본 협정 이후 나왔다. 이 협정은 헤즈볼라의 검증된 무장 해제와 이스라엘군의 단계적 철수를 연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철군보다 헤즈볼라 위협 제거가 먼저라는 입장이다. 네타냐후 총리도 이날 같은 조건을 다시 확인했다.
 
이란의 입장은 다르다. 이란은 레바논 전선 종결을 미국과의 종전 합의 이행 조건으로 보고 있다. 이스라엘군이 레바논에서 철수하지 않으면 전쟁이 끝난 것으로 볼 수 없다는 것이다.
 
헤즈볼라도 미국 중재안에 반대하고 있다. 협정이 자신들의 무장 해제를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헤즈볼라는 이스라엘군의 완전 철수를 요구하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헤즈볼라의 전력이 크게 약화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헤즈볼라가 보유했던 미사일과 로켓 재고가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 “최근 전투에서 다수의 헤즈볼라 대원도 사살됐다”고 밝혔다.
 
레바논 문제는 미국·이란 종전 협상의 핵심 변수로 남게 됐다. 이란은 이스라엘 철군을 압박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헤즈볼라 무장 해제가 먼저라고 맞서고 있다. 양측의 조건이 충돌하면서 종전 합의 이행도 불확실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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