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수첩'이 6·3 지방선거 당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선거관리위원회를 둘러싼 각종 논란을 집중 조명한다.
30일 방송되는 MBC 'PD수첩' 1513회 '성난 유권자들–선관위 투표용지 부족사태' 편에서는 지난 3일 지방선거에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의 파장과 그 배경을 다각도로 추적한다.
당시 전국 26곳의 투표소에서는 투표용지가 부족해 투표가 중단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유권자들 사이에서는 "투표를 안 한 게 아니라 못 했다"는 비판이 나왔고, 참정권 침해 논란은 선관위의 부실 행정 문제로 번졌다.
'PD수첩'은 투표가 공식 중단된 잠실7동 제2투표소 현장을 중심으로 당시 상황을 되짚는다. 현장에는 투표권을 행사하지 못한 유권자들과 선거 시스템 마비에 분노한 시민들이 모였고, 이들은 개표소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까지 이동해 참정권 회복을 요구했다.
하지만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집회의 양상은 달라졌다. 초기에는 투표권 보장과 선관위 책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중심이었지만, 시간이 지나며 부정선거 주장과 정치적 구호가 현장에 섞이기 시작했다는 것이 제작진의 설명이다.
잠실 일대 대치가 길어지면서 현실적인 피해도 커졌다. 일부 참가자들의 경기장 출입 봉쇄로 대한체육회가 행정 차질을 겪고 있으며, 경제적 손실이 약 6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현장을 통제하는 경찰과 취재진을 향한 욕설과 위협도 이어졌다.
'PD수첩'은 이번 사태의 배경으로 지목된 선관위 내부 문제도 들여다본다. 제작진이 만난 전·현직 선관위 관계자들은 조직 내부의 기형적 구조와 방만한 예산 집행을 지적했다.
국가법령정보센터에 공개된 공무원 정원표에 따르면 선관위의 5급 이상 고위직 비율은 약 22%로, 국세청의 약 8%보다 높다. 제작진은 고위직 비율이 높은 조직 구조가 실무 인력 부족과 예산 낭비 문제로 이어졌는지를 살핀다.
노태악 전 선관위원장의 해외 출장 논란도 다뤄진다. 'PD수첩'에 따르면 노 전 위원장의 2024년 11월 7박 9일 유럽 출장에는 총 7194만원의 선관위 예산이 사용됐다. 제작진이 입수한 비공개 문서에는 대외용 보고서에 빠진 부인 몫의 항공료와 숙박비, 선물비를 포함한 활동 경비 등이 기재돼 있었다.
2024년 덴마크·스웨덴 출장에도 9053만원이 투입됐으며, 이 역시 부부 동반 출장이었다. 노 전 위원장은 국정조사에서 "지금까지 다 그렇게 해왔다고 하기에 특별히 의문을 갖지 않았다"고 답한 바 있다.
직원들의 외유성 출장도 만연했다. 선관위는 2024년 총선을 앞두고 1년 동안 30여차례 해외 출장을 시행했다. 제작진은 일부 출장지가 몰디브 등 관광지로 알려진 지역이었다며, 재외국민 선거 장려와 선진국 선거 견학 명목의 출장 실태를 추적한다.
채용 비리 의혹도 주요 쟁점이다. 2023년 9월 감사원 감찰 결과 적발된 선관위 채용 관련 위법·부당 사례는 878건에 달했다. 면접 평가표를 연필로 작성하게 한 뒤 점수를 고친 정황, 직원 자녀를 비공개로 선발한 사례, 고위 간부의 자녀 채용 청탁 의혹 등이 방송에서 다뤄질 예정이다.
'PD수첩'은 선관위가 오랜 기간 추진해 온 대규모 사업도 추적한다. 'PD수첩'이 입수한 내부 문서에 따르면 선관위는 2010년부터 세 차례 외부 용역을 진행하며 약 300억원 규모의 사업을 추진해왔다. 방송은 해당 사업의 목적과 추진 배경, 외부 감시가 제대로 이뤄졌는지를 살펴본다.
'PD수첩' 1513회 '성난 유권자들–선관위 투표용지 부족사태' 편은 오늘(30일) 오후 10시 2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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