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가 불러온 지구촌...부산역 '체크인 부산' 3만 명 홀렸다

  • 2박 3일 이상 체류 비율 78%..."일회성 이벤트 넘어 체류형 관광 허브 입증"

  • 웰컴센터에 쏟아진 지구촌 팬들...남미·아프리카 등 이색 국가 관광객 급증

월컴센터 현장부터 김해공항 환대행사부산역 광장 현장사진사진부산시
월컴센터 현장부터 김해공항 환대행사,부산역 광장 현장사진[사진=부산시]


지난 6월 부산을 뜨겁게 달궜던 ‘BTS 월드투어 아리랑 IN 부산’의 열기가 부산역 유라시아플랫폼까지 이어졌다.

부산시와 부산관광공사가 운영한 웰컴센터 ‘체크인 부산’이 3만여 명의 팬들을 맞이하며 글로벌 관광도시 부산의 위상을 재확인했다.

30일 부산시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5일부터 21일까지 운영된 웰컴센터 방문객은 총 3만 1583명으로, 이 중 76%에 달하는 2만 4004명이 외국인 관광객이었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방문객의 국적 분포다. 기존 주력 관광국인 일본과 중국을 넘어 에티오피아, 아제르바이잔, 엘살바도르, 알제리, 에콰도르, 마다가스카르, 가봉, 자메이카 등 평소 관광 통계에서 접하기 힘들었던 국가의 팬들이 대거 부산을 찾았다.


현장을 찾은 가족 단위 관광객들은 공연 관람이라는 목적 외에도 부산의 관광 인프라를 활용해 도시를 직접 소비하고 체험하는 행태를 보였다.

실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78.3%가 2박 3일 이상 부산에 머물렀으며, 부산 추천 의향 역시 94.6%에 달했다. 시는 현재 이들이 지역 경제에 미친 구체적인 파급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문화관광연구원과 함께 정밀 조사에 착수했다.

하지만 행사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것과는 별개로, 행정 현장의 숙제도 분명해졌다. 행사 개최가 1월에야 확정되면서 준비 기간이 충분하지 않았고, 웰컴센터 역시 대형 공연 일정에 맞춘 한시적 환대 공간에 머물렀다는 한계가 드러났다.

공연이 종료된 현재, 7~8월의 플랫폼은 사실상 대관 업무 외에 별다른 관광 콘텐츠가 없는 '공백기'를 맞이했다. 시의 관광 인프라가 대형 이벤트에만 의존하는 '반짝 효과'에 머물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부산시 관계자는 “BTS라는 대형 이벤트가 없을 때에도 방문객을 유인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콘텐츠 전략이 필수적이라는 점을 인지하고 있다”며 “하반기에 사업비를 추가로 확보해 공연과 지역 문화를 엮는 상시 운영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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