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강진 사망자 1450명…닷새째 잔해 속 생존자 수색

지난 26일 베네수엘라 라과이라에서 자원봉사자들이 강진으로 무너진 건물 잔해를 옮기고 있다 앞서 24일 이 지역 인근에서는 규모 72와 75의 강진이 연이어 발생했다 굴착기 등 중장비가 제때 투입되지 않으면서 주민들은 맨손으로 잔해를 파헤치며 구조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AFP 연합뉴스
지난 26일 베네수엘라 라과이라에서 자원봉사자들이 강진으로 무너진 건물 잔해를 옮기고 있다. 앞서 24일 이 지역 인근에서는 규모 7.2와 7.5의 강진이 연이어 발생했다. 굴착기 등 중장비가 제때 투입되지 않으면서 주민들은 맨손으로 잔해를 파헤치며 구조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AFP 연합뉴스]
베네수엘라 연쇄 강진 발생 닷새째에도 붕괴 건물 잔해 속 생존자를 찾기 위한 수색이 이어지고 있다. 사망자는 1450명으로 늘었고, 장비 부족과 도로 정체가 겹치면서 구조 작업은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AP통신 등에 따르면 호르헤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국회의장은 이날 강진 사망자가 1450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부상자는 3150명, 이재민은 1만2721명으로 파악됐다. 파손된 건물은 774채이며, 이 가운데 189채는 완전히 무너졌다.
 
이번 지진은 지난 24일 베네수엘라 북부 해안 지역을 강타했다. 규모 7.2와 7.5의 강진이 잇따라 발생했고, 수도 카라카스 북쪽 라과이라주에 피해가 집중됐다. 첫 지진 이후 430차례가 넘는 여진이 이어지면서 주민 상당수는 추가 붕괴를 우려해 야외에서 밤을 보내고 있다.
 
라과이라주 피해 지역에는 민간 자원봉사자와 구호 차량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주요 도로가 막혔다. 해외에서 도착한 전문 구조 인력도 현장 진입에 어려움을 겪었다. 당국이 정부 차량과 허가받은 인력 중심으로 접근을 제한하면서 일부 자원봉사자들의 반발도 나왔다.
 
굴착기와 절단 장비 부족도 구조 작업의 걸림돌이다. 통신 장애로 실종자 확인이 지연되면서 일부 가족들은 직접 온라인 명단을 만들며 실종자를 찾고 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생환 소식은 이어졌다. 델시 로드리게스 임시 대통령은 전날 잔해 수색 과정에서 33명이 구조됐다고 밝혔다. AFP통신은 라과이라주 해안 마을 카라바예다에서 프랑스와 미국 구조팀이 아버지와 아들을 구조해 병원으로 옮겼다고 보도했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전날까지 24개국에서 521t의 구호 물품과 2700여명의 수색·구조 인력이 도착했다고 밝혔다. 외국 구조대원과 구조견들도 피해 지역 수색에 투입됐다.
 
베네수엘라 당국은 생존 가능성이 급격히 낮아지는 시점을 앞두고 수색 범위를 넓히고 있다. 로드리게스 국회의장은 “우리는 위중하고 결정적인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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