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미국 항공기가 휴전 합의 위반을 문제 삼아 방금 이란 미사일·드론 저장시설과 해안 레이더 기지를 타격했다"며 "그들(이란)은 교훈을 절대로 얻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더 이상 합리적일 수 없게 되고, 우리가 아주 성공적으로 시작한 일을 군사적으로 마무리해야 할 시점이 올 수도 있다"며 "그렇게 되면 이란 이슬람공화국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군도 이란 공습을 공식 확인했다. 미 중부사령부는 성명을 통해 "상업용 선박에 대한 이란의 계속되는 공격에 대한 직접 대응으로 이란을 공습했다"며 "미군 항공기가 이란의 정찰 인프라, 통신 시스템, 방공 기지, 드론 저장시설 등 군사 목표물 10곳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IRGC는 "향후 적의 어떤 공격도, 그 명분이 무엇이든, 또 지난밤과 오늘 밤처럼 중요도가 낮다고 여겨지는 목표물을 겨냥한 것이라 하더라도 압도적인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적은 휴전 위반이 이슬라마바드 합의 제1조 위반에 해당하며, 모든 관련 절차의 전면 중단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점을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측은 전날에도 유사한 방식으로 무력 공방을 벌였다. 미군은 이란의 상선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이란 미사일·드론 보관시설 등을 타격했고 이란은 바레인 공격으로 대응했다.
이처럼 충돌이 반복되는 데는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둘러싼 MOU의 모호한 문구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번 무력 충돌이 양측이 MOU의 모호한 문구를 구체화하기 전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둘러싼 주도권 싸움에 나서면서 벌어진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 17일 체결된 MOU에는 이란이 60일 동안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민간 선박의 안전한 통항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한다는 내용이 담겼지만 구체적인 이행 방식은 명시되지 않았다. 이란은 이를 해협 통항을 직접 관리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하는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도 이란이 전면전은 피하면서도 호르무즈 해협 통항에 대한 사실상 통제권을 행사하려는 의도를 드러낸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지정학 리스크 컨설팅 업체 유라시아그룹의 그레고리 브루 수석 분석가는 소셜미디어 엑스(옛 트위터)에서 "미국이 더 강력한 대응에 나서지 못할 것이라는 확신만 있다면 이란이 감수할 위험은 낮다"며 "최소한의 군사적 조치로 오만 항로를 폐쇄하고 선박 운송을 자기 통제권 안으로 이동시킬 수 있다면 이란으로서는 이를 시도하지 않을 이유가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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