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해양수산과학원과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이 새우 양식산업에 큰 피해를 주는 전염병 예방을 위해 협력체계를 강화한다.
전남도해양수산과학원은 23일부터 24일까지 이틀간 목포지원과 신안 일대에서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과 업무협의회를 열고 새우 전염병 방역관리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의회는 새우 양식장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급성간췌장괴사병(AHPND)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질병 감시와 예방 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급성간췌장괴사병은 사람에게는 감염되지 않지만 새우에는 치명적인 질병으로 알려져 있다. 감염 시 폐사율이 높아 수산생물전염병 예방법에 따라 살처분 대상 질병으로 관리되고 있으며, 양식 어가의 경제적 피해를 초래하는 주요 원인 중 하나다.
양 기관은 협의회에서 새우 전염병 관련 정책과 현안을 공유하고 연구 성과를 교류했다. 특히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의 질병 진단 및 예찰 기술과 전남도해양수산과학원의 현장 대응 경험을 연계해 방역 협력을 강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전남도해양수산과학원은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이 지난해부터 운영 중인 ‘연안해역 수산생물전염병 예보 시스템’과 연계해 새우 급성간췌장괴사병 병원체 검사를 위한 조사 해역 확대를 요청했다. 이에 따라 새우 양식 밀집 해역을 중심으로 조사 정점을 단계적으로 늘리는 방안이 검토될 예정이다.
연안해역 수산생물전염병 예보 시스템은 양식장 주변 해역의 병원체 검출 정보와 질병 발생 가능성을 제공해 전염병 확산을 사전에 차단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양 기관은 협의회 기간 신안군 도초면 흰다리새우 양식장을 직접 방문해 현장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질병 예방과 방역 지원 방안을 점검했다. 또한 양식어업인의 의견을 정책에 반영해 실효성 있는 질병 관리 체계를 구축하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
김충남 전남도해양수산과학원장은 “새우 양식산업의 안정적인 생산 기반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전염병을 사전에 예측하고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과 긴밀히 협력해 질병 감시체계를 더욱 강화하고 안전한 수산물 생산 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일환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장도 “연안해역 수산생물전염병 예보 시스템이 지방정부와의 협력을 통해 감시체계를 더욱 촘촘하게 만드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새우 전염병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남은 전국 최대 흰다리새우 양식 생산지 가운데 하나로, 여름철 고수온기 전염병 발생 위험이 높아지면서 선제적 방역과 질병 예찰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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