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선거 결과가 전체적인 당과 정부 지지율을 끌어내리는 것일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공교롭게 이날 발표된 여론조사는 이재명 대통령 국정 수행에 대한 부정 평가가 취임 이후 처음으로 긍정 평가를 역전하며 '데드크로스'를 기록했다.
김 총리는 "정부·여당 지지율은 이어달리기 방식으로, 지난 1년 이재명 대통령은 더 잘하기 어려울 정도의 리더십으로 국정 지지율을 이끌었는데, (선거) 결과가 예측에 미치지 못했다"며 "우리가 성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제가 곧 당으로 돌아가면 그런 방향에서 당 지지율을 회복하고, 이것이 국정 지지율 회복으로 이어져 국정 동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가도록 전력을 다하겠다"며 사실상 당권 출마 의지를 기정사실화했다.
최근 여당 내 당권 경쟁이 격화되며 분열 우려가 제기되는 것에는 "논쟁과 갈등은 있을 수 있지만 정도를 넘어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정당이 분열하면 정당원 모두의 수준이 떨어지게 되며 이는 절대 있어서는 안될 일"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자기와 입장이 다른 상대를 멸칭화해서 부르는 것은 이쪽이든 저쪽이든 절제하는 것이 좋다"며 "최대한 당이 화합하고 통합하는 방향으로 노력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이제 여당으로서 품격을 높여야 한다"고 꼬집기도 했다.
김 총리는 검찰개혁안과 관련해 "개인적으로는 보완수사권 폐지가 현시점에서 불가피하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기존의 입장을 반복했다.
부동산 보유세와 양도소득세 개편 여부와 관련해서는 "마지막까지 신중하게 보고 쉽게 결정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일관되게 이야기해 왔다"고 말을 아꼈다.
현재 정치권에서는 정부가 7월 발표 예정인 세제 개편안을 통해 다주택자와 '비거주 고가 1주택자'를 중심으로 보유세와 양도세 체계를 조정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김 총리는 "돌이켜보면 부동산 문제를 포함한 여러 경제 정책에서 세제 문제는 항상 열어놓고 논의해 왔다"며 "이 문제는 정책 당국에서도 별도로 설명할 기회가 있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국무조정실은 이날 기자간담회에 앞서 '김 총리 12대 성과와 결실'이라는 제목의 참고자료를 내고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 글로벌 인공지능(AI) 허브 유치, 내란 청산 등을 주요 성과라고 설명했다.
김 총리는 기자간담회 직후 중국 방문을 위해 출국했다. 김 총리는 중국 랴오닝성 다롄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 연례회의(하계 다보스포럼) 특별연설 등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대한민국 국무총리가 WEF 하계 다보스포럼에 참석하는 것은 2016년 황교안 당시 총리 이후 10년 만이다.
한편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5일부터 19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2517명을 대상으로 무선 100% ARS 방식으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 대통령 국정 수행 긍정 평가는 46.7%, 부정 평가는 49.7%로 집계됐다.
두 조사는 모두 무선 자동응답 방식으로 이뤄졌다.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p, 응답률은 4.2%였으며 정당 지지도 조사 응답률은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은 3.3%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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