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러시아 월드컵 우승,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준우승에 빛나는 프랑스(FIFA 랭킹 1위)는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다. 다만 까다로운 조에 포함됐다. 비록 세네갈(14위), 이라크(57위), 노르웨이(31위)와 함께 이른바 '죽음의 조'인 I조에 묶였으나 막강한 화력과 두터운 선수층을 앞세워 정상 탈환에 나선다.
프랑스는 킬리안 음바페(레알 마드리드)를 필두로 '지난해 발롱도르 수상자' 오스만 뎀벨레, 데지레 두에(이상 파리 생제르맹), 마이클 올리세(바이에른 뮌헨), 라얀 셰르키(맨체스터 시티) 등 화려한 공격진을 자랑한다. 중원과 수비진 역시 오렐리앙 추아메니(레알 마드리드), 은골로 캉테(페네르바체), 다요 우파메카노(바이에른 뮌헨), 윌리엄 살리바(아스널) 등 스타 플레이어들이 즐비하다.
박찬하 KBS 해설위원은 최근 본지와 통화에서 프랑스에 대해 "앙투안 그리에즈만(올랜도 시티)이 국가대표에서 은퇴한 뒤 한동안 공격이 만족스럽지 못했다. 올리세, 셰르키 등을 앞세워 공격의 해답을 찾으며 막강한 화력을 갖췄다"며 "특히 부상 등 변수로 인해 주축 선수가 이탈해도 대처할 수 있는 탄탄한 스쿼드를 보유하고 있다. 어떤 선수가 투입돼도 비슷한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는 팀"이라고 평가했다.
유로 2024 정상에 선 스페인(2위)의 기세도 매섭다. 2024년 3월 이후 A매치 31경기 무패(23승 8무) 행진을 질주 중이다. 이번 월드컵 본선 전망도 밝다. 상대적으로 수월한 카페 베르데(69위), 사우디아라비아(61위), 우루과이(17위)와 H조에서 경쟁한다.
김대길 KBSN 해설위원은 "스페인은 전력이 상당히 안정화돼 있는 팀"이라며 "경기 양상을 순식간에 바꿀 수 있는 야말과 뛰어난 패스 능력을 지닌 페드리의 존재가 매우 위협적"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이 두 국가를 우승 후보로 꼽은 배경에는 이번 대회 특유의 환경적 요인도 크게 작용했다. 이번 대회는 미국, 멕시코, 캐나다를 이동해야 하고 일부 지역의 고온다습한 기후를 견뎌야 하는 만큼 '체력'이 핵심 키워드로 떠올랐다. 실제로 프랑스와 스페인 모두 주축 선수들이 20대로 구성돼 기동력이 뛰어나다.
김 위원은 "이동 거리가 길고 덥기 때문에 회복 속도가 빠른 젊은 팀이 우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고, 박 위원 역시 "운동 능력이 좋고 젊은 선수들이 핵심 자원으로 꾸려져 있는 프랑스와 스페인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김 위원은 "지난 월드컵처럼 여전히 메시 의존도가 높다면 쉽지 않을 것이다. 메시는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에서 여전히 좋은 기량을 보여주고 있지만, 월드컵에서도 활약을 이어갈 수 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다"며 "아르헨티나는 지난 월드컵과 비교했을 때 스쿼드 변화가 거의 없다. 상대적으로 연령대가 높은 선수들이 주축인 팀은 이번 대회에서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박 위원 또한 "메시도 지난 대회보다 3년 6개월의 세월이 흘렀고, 아르헨티나 스쿼드 자체도 지난 대회와 비교해 전력이 약해졌다"며 "8강 이상은 충분히 가능하지만 잠재적인 우승 후보로 보기에는 무게감이 다소 떨어진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남미 예선을 제외하면 강팀과 실전 모의고사를 충분히 치르지 못한 점도 아르헨티나가 토너먼트에서 극복해야 할 과제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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