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자신의 핵심 지지층 중 하나인 농민들의 마음을 다독이기 위해 중부 위스콘신주에 있는 시골 마을을 찾았다. 이를 두고 현지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농민 다독이기 행보로 풀이했다.
5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중부 위스콘신주 치페와폴스를 찾았다. 이곳은 인구 1만4000명의 소도시로, 치페와폴스 카운티의 최대 도시다. 치페와폴스 카운티는 2024년 대선에서 인구 6만6254명 중 60.9%가 트럼프 대통령을 찍었을 정도로 공화당세가 강한 지역이기도 하다.
트럼프 정부는 핵심 지지층인 농민과 농촌에 대해서는 적극 지원해 왔다. 고소득 전문직 대상 H-1B 비자에 제한을 가하면서도 농촌 근로자 대상으로 하는 H-2A 비자 등에 대해서는 지원하는 입장을 유지해 왔다. 하지만 트럼프 2기 행정부 들어 공격적인 관세 정책을 펼치고 이란 전쟁 이후 유가 및 비료 가격이 치솟으면서 농민들이 어려움을 겪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치페와폴스 인근에는 1만7000개의 농장을 비롯해 많은 낙농업 단치가 있다.
대선 이후 처음으로 위스콘신을 방문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농민들과 만난 원탁회의에서 자신의 애정과 적극 지원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농민들을 사랑하고, 우리는 당신들의 주(위스콘신)에 대한 모든 것을 사랑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란 전쟁으로 인해 유가 등이 상승하면서 애로사항이 많은 농민들을 겨냥해 "비료 가격이 떨어졌고, 에너지 가격도 떨어졌으며, 휘발유 가격도 떨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수 성향 폭스뉴스 자회사인 미네소타 폭스9 방송은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위스콘신 방문에 대해 "2024년 대선에서 강력히 지지했던 농민들에게 어필하기 위한 이벤트"라고 풀이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은 하원에서의 영향력을 유지하기 위해 올 11월 중간선거에서 의석을 확보해야 한다. 이곳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데릭 밴 오든 하원의원은 지난 두 차례의 선거에서 51%의 지지율로 민주당 후보를 근소하게 이겼다.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방문을 본 현지 주민들 중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서는 여전히 지지하는 입장을 보이면서도 하원 후보인 밴 오든 의원에 대해서는 유보적인 입장을 보이는 사람도 눈에 띄었다. 치페와 카운티 내 소도시 오클레어에 사는 시청 직원 랜디 크래커(66)는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여전히 트럼프 대통령의 나라를 위한 애국적인 비전을 믿는다고 밝히면서도, 밴 오든 의원에 대해서는 유권자들에게 약속한 타운홀 미팅을 열지 않는 등 공약을 일부 어겼다고 지적했다. 크래커는 유가 상승에 대해서는 단기 혼란은 감수할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폭스9은 또 위스콘신주의 농촌 지역들이 올 가을 중간선거에서 격전지가 될 것이라 전망했다. 비당파 정치분석 사이트인 쿡폴리티컬리포트는 치페와폴스 지역을 친 공화당 성향에서 경합(tossup)으로 재분류했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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