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직 소방관 기리는 '부활의 빛' 소방 충혼탑을 아시나요

  • 2001년 서울 홍제동 화재 계기 건립된 소방 충혼탑

  • 현충일에 순직 소방인 23위 위패봉안식 거행...총 487위 봉안

소방 충혼탑 사진순직소방관추모관 누리집 갈무리
소방 충혼탑 [사진=순직소방관추모관 누리집 갈무리]

 
#충남 아산소방서 소속이었던 고(故) 방정오 대원은 12년 가까이 정규 소방관이 되기 위해 노력하며 소방차 운전사로 근무하다 1991년 당직 중 심정지로 숨을 거뒀다. 아버지의 뒤를 이은 방장석 소방령은 충혼탑 안치를 신청하고 싶었지만 ‘작전 중 돌아가신 것도 아닌데 과연 가능할까’라며 망설였다. 올해 초 충남소방본부에서 먼저 안치 의사를 묻는 연락이 와, 아버지의 위패를 소방 충혼탑에 안치할 수 있게 됐다.
 
소방청(청장 김승룡)은 6일 제71회 현충일을 맞이해 충남 천안 중앙소방학교 소방 충혼탑에서 순직 소방인 23위의 위패봉안식을 거행했다.
 
위패가 봉안되는 소방 충혼탑은 2001년 홍제동 방화사건를 계기로 순직 소방인의 넋을 기리고자 건립됐으며, 2022년 4월 국가보훈처 공식 현충 시설로 지정됐다. 홍제동 방화 사건은 2001년 3월 4일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의 다세대주택에서 방화 화재가 원인이 돼 소방공무원 6명이 현장에서 순직한 사고다.
 
이날 위패봉안식에는 순직한 23인의 유가족을 비롯해, 소방청장, 충남동부보훈지청장, 동료 대원 등 200여 명이 참석해 고인들의 넋을 기리고 추모했다.
 
소방 충혼탑에는 지금까지 464위의 위패가 봉안되었으며, 이번에 봉안되는 23위의 위패를 포함하면 총 487위가 됐다.
 
31년간 화재 진압과 인명 구조를 맡다 2024년 8월 순직한 전북 군산소방서 소속 고 이병두 소방경, 현장 활동으로 인한 질병으로 순직한 고 구형서 소방교 등이 안치 대상에 포함됐다. 근무 시절 얻은 폐섬유화 질환으로 순직한 고 임승윤 소방령은 올해 순직이 인정됐다.
 
위패가 봉안될 23위 순직 소방인은 고(故) 강지훈 대원, 고(故) 김낙길 대원, 고(故) 김동혁 대원, 고(故) 김승희 대원, 고(故) 김을영 대원, 고(故) 구형서 대원, 고(故) 박이규 대원, 고(故) 박영곤 대원, 고(故) 방정오 대원, 고(故) 안동천 대원, 고(故) 이병두 대원, 고(故) 이상영 대원, 고(故) 이용호 대원, 고(故) 이찬원 대원, 고(故) 이창근 대원, 고(故) 임승윤 대원, 고(故) 임현규 대원, 고(故) 오휘권 대원, 고(故) 윤재한 대원, 고(故) 조혁연 대원, 고(故) 최인호 대원, 고(故) 최태근 대원, 고(故) 최 홍 대원이다.
 
위패봉안 대상은 소방공무원, 의용소방대원, 의무소방원, 사회복무요원 등으로 화재·구조·구급 등 소방 활동 중 순직하거나 국민 안전을 위한 업무 수행 중 사망한 소방인으로서, 매년 유가족으로부터 위패봉안 신청을 받아 소방청 위패봉안 심사위원회에서 대상 여부를 결정한다.
 
충혼탑의 작품명은 ‘부활의 빛’ 이다. 형상은 소화 물줄기를 조형화한 좌우 외탑, 중앙의 오석 충혼탑으로 구성되고 순직영령을 감싸고 위로하는 원형조형으로서 빛의 흐름과 감싼 손의 형상 조형으로 승화를 상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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