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삼쏘회동] 1차는 삼겹살, 2차는 치킨집…인파 1000여명 몰려

  • SK 최태원·LG 구광모·네이버 이해진 등 만나 소맥 회식 가져

  • 고기는 막내 구광모 회장·결제는 네이버 이해진 의장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이 5일 서울 마포구 홍대 인근 삼겹살 음식점 형님 저요에서 가진 삼소삼겹살·소주 회동’에서 건배를 하고 있다 사진박진영 기자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이 5일 서울 마포구 홍대 인근 삼겹살 음식점 '형님 저요'에서 가진 '삼소(삼겹살·소주) 회동’에서 건배를 하고 있다. [사진=박진영 기자]

5일 한국을 방문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첫 방문지로 홍대 인근 PC방을 들른 후 오후 7시 쯤 서울 홍대 부근 고깃집 '형님 저요'에 도착해 그룹 총수들과 이른바 '삼쏘(삼겹살+소주) 회동'을 가졌다. 

지난해 10월 치킨집에서 가졌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의 '깐부 회동' 이후 7개월 만이다. 이번엔 최태원 SK 회장, 구광모 LG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이 삼겹살 불판 앞에 둘러앉았다.

이날 오후 6시 50분경, 구광모 회장, 최태원 회장, 이해진 의장 순으로 현장에 도착했다. 황 CEO 보다 먼저 도착한 세 사람은 인사를 나누고 맥주 잔을 따라 함께 마셨다. 

황 CEO는 오후 7시 10분쯤 도착했다. 그가 도착하자마자 현장의 환호가 쏟아졌다. 식당 부근에는 그를 보기 위해 인파 1000여명이 몰렸다. 

재계 총수들이 모인 자리였지만, 서열은 명확했다. 이번 회동의 '최연장자'는 최태원(66) 회장, 이어 젠슨 황(63) CEO, 이해진(59) 의장, 구광모(48) 회장 순이었다. 자연스럽게 '막내' 구 회장이 바쁘게 움직였다. 구 회장은 천장에 매달린 통에서 냅킨을 뽑아 선배 총수들 앞에 깔아주고 물잔을 채우더니, 이내 집게를 들고 불판 위 삼겹살을 연신 굽는 모습을 보여줬다. 

구 회장은 식사 중 취재진 앞에 나왔을 때 "고기 많이 구웠다. 제가 열심히 많이 구웠다"면서 "취한 것 같아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황 CEO는 한국의 식문화를 완전히 즐기는 모습이었다. 식사 도중 이해진 의장이 김치와 삼겹살을 깻잎에 싸 먹는 법을 시연하자, 황 CEO는 배운 대로 쌈을 싸 한입 가득 넣고 고추를 쌈장에 찍어 먹기도 했다

분위기가 최고조에 달한 것은 '폭탄주' 타임이었다. 식당 사장이 숟가락으로 잔을 쳐 소맥(소주+맥주)을 제조하자, 즐거워하던 황 CEO가 직접 숟가락을 뺏어 들고 잔을 두드리며 폭탄주 제조에 나서기도 했다. 그는 잔을 높이 들고 "고(Go) 코리아! 고 SK! 고 LG! 고 네이버!”를 외쳐 현장의 분위기를 띄웠다. 

식사 도중 황 CEO는 취재진 앞으로 나와 시민들에게 간식과 HBM 칩을 나눠줬다. 그러면서 그는 "HBM칩을 사랑한다"면서 "더 많은 HBM이 필요하다(More HBM!)"고 말했다. HBM 칩을 나눠주던 최태원 회장은 "꼭 산타클로스가 된 기분"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황 CEO는 고기 굽느라 고생한 구광모 회장의 어깨를 꽉 껴안으며 "그는 정말 좋은 친구(He is a good friend)"라고 말했다. 

한국 문화에 대한 찬사도 아끼지 않았다. 그는 "한국 돼지 바베큐와 치킨은 세계 최고"라면서 "게다가 K-팝은 신나고, K-드라마는 볼 때마다 나를 울컥하게 만든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늘 나에게 친절했고, 내 마음속 가장 가까운 곳에 있다"면서 한국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이날 1차 삼겹살 회동 후에 이들은 오후 9시 30분 경 2차 장소인 치킨 집으로 향했다. 치킨 집 앞에도 수많은 인파가 몰리자, 오후 10시 경 황 CEO가 나와 시민들에게 치킨을 직접 나눠줬다. 최 회장은 HBM 칩을 나눠주며 기다린 시민들에게 화답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