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우에다 총재 "적정 시기 인상"… 이달 '기준금리 1%' 오르나

  • 강연서 15~16일 금융정책결정회의 통한 추가 금리 논의 필요성 제기

  • "고물가 우려… 인상 늦어지면 시장·금융 시스템 큰 부하" 대응 강조

서울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한 직원이 엔화를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한 직원이 엔화를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가 이달 중순 열리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단기 정책금리(기준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우에다 총재는 교도통신이 주최한 강연회에 참석해 "중동 정세가 불투명한 상황이지만 금리 인상의 적절성에 대해 확실히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15~16일 열리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현행 '0.75% 정도'인 기준금리가 전격 인상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시장에서는 0.25%포인트 인상된 1.0% 수준이 유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고유가 영향으로 물가 상승률이 예상을 뛰어넘을 위험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금리 인상이 늦어질 경우 "경기 뿐만 아니라 시장과 금융 시스템에 큰 부하를 가져올 우려가 있다"고 지적하며 적절한 시기의 인상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앞서 우에다 총재는 지난달 1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직후 기자회견에서도 중동 정세 불안이 일본 경제와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한 바 있다.

일본은행의 이 같은 금리 인상 압박은 최근 다시 심화하고 있는 엔화 약세와도 맞닿아 있다. 이날 도쿄 외환시장에서는 엔·달러 환율이 한때 달러당 160엔까지 치솟으며, 일본 정부와 중앙은행의 대규모 환율 개입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가는 흐름을 보였다.

중동 사태로 인한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고 있음에도, 일본 정부가 유가 보조금 지급과 추가경정예산안 편성 등 확장적 재정 기조를 고수하면서 엔저 압박을 키우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따라 일본은행 내 다른 심의위원들 사이에서도 엔화 가치 하락과 고물가 방어를 위한 금리 인상 공감대가 형성되는 분위기다. 지난 기준금리 동결 결정 당시 찬성표를 던졌던 고에다 준코 심의위원 역시 지난달 21일 강연에서 "정책금리를 계속 인상해 금융 완화 정도를 조정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교도통신은 일본은행이 회의 직전까지 중동 정세가 경제에 미치는 파급 효과를 면밀히 살핀 뒤 최종 판단을 내릴 것이라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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