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에서 대구 지역 최종 투표율이 64.2%로 잠정 집계되며 지자체 선거 역사상 가장 높은 기록을 수립했다.
이는 직전 선거보다 20%포인트 이상 폭등한 수치로, 전통적으로 전국 평균 하위권에 머물던 대구 유권자들이 이례적으로 대거 투표소에 몰린 결과다. 사전투표율이 전국 최저 수준에 머물렀던 것과 달리, 본투표 날 표심이 무섭게 집결하며 반전 드라마를 썼다.
김부겸 대 추경호 대구시장 초접전 구도에 여야 지지층 본투표 날 대거 결집
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대구 지역 전체 유권자 204만9683명 가운데 총 131만6879명이 투표에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종 투표율 64.2%는 직전 선거였던 제8회 지방선거 당시 대구 투표율인 43.2%와 비교해 21.0%포인트나 급등했다. 기존 최고치였던 1995년 제1회 선거의 64.0%를 31년 만에 0.2%포인트 웃돈 대기록이다.구·군별 세부 통계를 보면, 경북에서 대구시로 편입된 이후 처음으로 지방선거를 맞이한 군위군이 79.8%라는 압도적인 투표율로 전체 선두를 달렸다. 군위군은 선거일 투표자수 8559명, 우편 및 관내 사전투표 접수수 8671명을 기록하며 총 1만7230명이 투표를 마쳤다. 이어 수성구가 66.8%로 뒤를 이었으며, 달성군(64.6%), 동구·달서구(각각 64.0%), 중구(63.9%), 북구(63.2%), 서구(62.2%), 남구(61.0%) 순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투표율 폭발의 일등 공신으로는 대구시장 선거의 유례없는 초접전 구도가 꼽힌다.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추경호 국민의힘 후보가 막판까지 백중세를 이어가자, 위기감을 느낀 보수층과 정권 심판을 기대하는 야권 지지층이 본투표 당일 동시 결집한 것으로 분석된다. 행정구역 개편으로 편입된 군위군(선거인수 2만1590명)의 상징성 외에도, 대구 전역의 행정구역이 예외 없이 투표율 60%를 돌파한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 대구경북 행정통합 등 지역 정가의 대형 이슈와 맞물려 대구 시민들이 주권 행사로 명확한 의사를 피력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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