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관계 부처에 따르면 지난해 방한 외국인은 약 1984만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나타냈다. 이 가운데 관광을 목적으로 한국을 찾은 외국인은 1582만명으로 전체 중 83.5%를 차지했다.
외국인 관광객은 2012년 이후 매년 1000만명을 웃돌았으며 2019년에는 1443만명까지 늘어났다.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2021년 80만명대로 급감한 뒤 지난해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한국을 찾은 외국인들의 관광 소비도 빠르게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신용카드 기준 외국인 관광소비는 2019년 7조9000억원에서 2025년 17조4000억원으로 2.2배 수준까지 확대됐다. 같은 기간 내국인 관광소비가 160조5000억원에서 180조3000억원으로 12%가량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회복 속도가 훨씬 가파르다.
코로나19 직전인 2019년과 비교해 식음료업(4.4%포인트)과 운송업(2.1%포인트) 비중이 확대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쇼핑업에서는 면세점과 대형쇼핑몰, 숙박업에서는 호텔, 여가서비스업에서는 카지노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았다. 대형 채널을 중심으로 한 소비 구조가 두드러졌다는 의미다.
외국인 소비 증가는 국내 고용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국노동연구원은 '방한 외래관광객 증가와 서비스업 고용 효과' 보고서를 통해 외국인 관광객 증가가 서비스업 임금근로자 고용을 늘리는 것으로 분석했다. 방한 외국인이 증가한 후 3개월까지는 고용 반응이 뚜렷하지 않았지만 약 4개월 이후부터 고용 증가 효과가 점진적으로 나타났다는 것이 노동연구원 측 판단이다.
특히 특정 월에 외국인 관광객이 전월 대비 10% 증가하면 6개월이 지난 뒤 관광 노출도가 없는 산업에 비해 6000명의 임금근로자 고용이 추가적으로 나타난 것으로 추산했다. 구체적으로 도소매업에서 3500명, 숙박음식업에서 2100명, 운수창고업에서 330명, 예술·스포츠·여가업에서 80명의 고용이 늘었다.
또 외국인 소비가 면세점과 대형 쇼핑몰, 카지노 등 대형 사업체에 집중된 만큼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상용직 근로자가 증가세를 나타냈다. 상용직은 외국인 관광객 증가 5개월 무렵부터 뚜렷하게 증가한 뒤 9개월 무렵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반면 임시·일용직 근로자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반응이 확인되지 않았다.
노동연구원은 "올해 1분기 외국인 관광객이 391만명, 관광지출액은 4조2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7.3%, 23.9% 증가했다"며 "관광 노출도가 높은 서비스업의 상용직 고용 확대 효과를 가진다는 것을 고려할 때 서비스업 고용 규모 확대를 넘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상용직 고용 증가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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