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서울 찾은 외국인 관광객 823만명…5.6조원 소비 '역대 최대' 

  • 방문객 21%↑·소비액 57%↑…쇼핑·의료·웰니스 집중

  • 강남·중구·마포구 3개 지역서 전체 소비액의 65% 결제

  • '야간관광 콘텐츠' 확대…미식·문화·쇼핑 매출 견인 유도

지난달 9일 서울 중구 명동거리에서 관광객들이 사진촬영을 하며 추억을 남기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9일 서울 중구 명동 거리에서 관광객들이 사진 촬영을 하며 추억을 남기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올해 상반기 서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최다인 832만명을 기록했고, 이들의 카드 소비액 역시 역대 최고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서울시에 따르면 올해 1~6월 서울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3% 증가했다. 국적별로는 중국이 247만명으로 가장 많았고, 일본 150만명, 대만 88만명, 미국 62만명 순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외국인 관광객의 카드 소비액은 전년 동기 대비 56.8% 늘어난 5조6172억원을 기록했다. 관광객 수와 카드 소비액 모두 역대 최고다. 월별 카드 소비액은 지난 4월 처음 1조원을 넘어선 데 이어 5월과 6월에도 3개월 연속 월 1조원대를 기록했다.

특히 소비액의 증가 추세가 관광객보다 가파르다. 시는 주요 관광지를 둘러보는 데만 그치지 않고 K-콘텐츠와 축제, 한강, 미식·뷰티·웰니스 등 서울의 문화와 일상을 직접 경험하는 관광객이 늘면서 체류 시간과 소비 기회도 함께 확대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업종별로 쇼핑업이 전체 카드 소비의 46.4%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의료·웰니스업이 24.4%로 뒤를 이었다. 이어 식음료업이 전체 소비의 13.1%, 숙박업은 10.7%를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강남·중구·마포구 3개 지역에서 전체 소비액의 65.0%가 결제됐다. 강남구가 전체 외국인 카드 소비의 29.3%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중구(28.4%), 마포구(7.3%) 순이다.
 
서울시가 29일 공개한 2026년 상반기 서울 관광 실적 인포그래픽 사진서울시
서울시가 29일 공개한 2026년 상반기 서울 관광 실적 인포그래픽. [사진=서울시]

한강도 공연과 축제, 이동, 체험이 결합된 체류형 관광 공간으로 변화하고 있다. 한강 전역으로 개최 권역을 확대한 '서울스프링페스티벌 2026'에는 외국인 117만명을 포함해 총 706만명이 방문했으며, 이 기간 한강버스 선착장 입점 업체 매출도 전년 대비 257% 증가했다.

시는 하반기 '야간경제 활성화'를 통해 외국인 관광객이 낮뿐 아니라 저녁과 밤까지 서울을 즐길 수 있게 한강과 도심의 야간 관광 콘텐츠를 확대한다. 주요 관광 명소를 인근 미식·쇼핑·문화 콘텐츠, 지역 상권과 연결해 관광객의 이동 범위와 체류 시간을 함께 늘릴 계획이다.

관광객 수 증가를 실질적인 관광 수입과 지역 경제 활성화로 이어가기 위해 의료 관광과 MICE, 프리미엄 관광 등 고부가 관광 산업 육성에도 속도를 낸다.

우선 의료 관광 분야에서는 의료·비자·숙박·관광을 연결한 입출국 원스톱 플랫폼을 구축하고, 의료 관광 통역 코디네이터를 기존 108명에서 1000명으로 확대한다. 

MICE 분야는 국제회의 참가자가 비즈니스 일정 전후 서울을 더 오래 경험할 수 있게 업무와 여가를 결합한 ‘블레저’ 관광 프로그램을 확대한다. 서울MICE플라자의 워케이션 거점 기능도 강화해 체류 연장과 재방문을 유도할 계획이다.

조성호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앞으로도 다양한 관광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확충해 서울 관광의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며 “하반기에는 체험형 관광 콘텐츠를 지역 상권과 더욱 긴밀하게 연계해 관광객이 서울 곳곳을 즐기고, 그 효과가 골목상권과 지역 경제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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