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준 더불어민주당 대구 중구청장 후보가 아파트 단지와 동별 생활권을 정밀하게 겨냥해 후보의 얼굴을 가린 이색적인 ‘QR 현수막’ 선거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아파트 단지별·동별 생활권을 겨냥한 초정밀 데이터 선거 전략으로, 기존 인물 중심 현수막 문화에서 탈피한 '수요자 중심' 선거 모델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오 후보는 이번 선거의 핵심 플랫폼으로 ‘오영준.com’을 구축하고 대구 중구 내 12개 동의 교통, 보육, 주차 등 맞춤형 생활 의제를 현수막 문구와 연동했다. 30대부터 50대까지의 학부모와 맞벌이 가구가 밀집한 아파트 지역에는 등하굣길 안전이나 어린이집 인프라 같은 체감형 민원을 앞세우며, 유권자가 현수막의 QR코드를 스캔하면 동별 정책 설명 영상과 AI 후보 답변으로 즉시 연결되도록 설계했다.
특히 오 후보는 ‘중구가 시키드나’라는 사투리형 슬로건을 통해 류규하 구청장 체제 8년 동안 누적된 생활밀착 행정의 미흡함을 위트 있게 짚어내고 있다고 전했다. 현수막 전면에 “원대역은 언제 생깁니까”, “우리 동네 도서관 없는 거 아십니까”와 같은 생생한 구민의 목소리를 배치해 단순한 풍자를 넘어 구체적인 설계도를 제시하겠다는 취지다.
오 후보는 현수막에서 얼굴을 지운 자리에 주민의 목소리를 채웠다며, 공급자 중심이 아닌 수요자 중심의 정책 대안을 바탕으로 당당히 선택받겠다는 포부를 강조했다.
반면 국민의힘 류규하 후보는 대구 최대 상권인 동성로 재활성화를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다. 대규모 재원을 투입한 관광 인프라 구축 등 '하드웨어 강화' 전략으로 맞불을 놓는 형국이다. 두 후보의 선거 전략은 디지털 소통 대 대형 개발 사업이라는 뚜렷한 대비를 이루고 있어, 유권자 선택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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