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역대 최고 사전투표율에 셈법 복잡해진 여야

  • 4년 전보다 2.89%포인트 높은 23.51%…서울 23.84%

  • 與 "李정부 뒷받침 의지"…野 "유불리 따지기 어려워"

지난 30일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출국장에 설치된 사전투표소에서 관계자들이 관외 투표용지를 정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30일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출국장에 설치된 사전투표소에서 관계자들이 관외 투표용지를 정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6·3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사전투표율이 역대 지방선거 중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여야 유불리 셈법이 복잡해졌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등 각 정당은 지역별 사전투표율 등을 분석해 남은 기간 선거유세 전략을 수립할 전망이다.

3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9~30일 진행된 사전투표에 전체 유권자 4464만9908명 중 1049만8411명이 참여해 23.51%의 사전투표율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역대 지방선거 중 가장 높은 사전투표율을 보였던 4년 전(20.62%)보다 2.89%포인트(p) 높은 수치다.

이번 선거 최고 격전지 서울에서는 유권자의 23.84%가 사전투표를 마쳤다. 4년 전(21.20%)보다 2.64%p 높은 사전투표율이다. 전국에서 사전투표율이 가장 높은 곳은 전남(38.95%), 가장 낮은 곳은 대구(18.65%)다.

사전투표율이 높게 집계되자 각 정당은 셈법 계산과 향후 전략 수립에 분주한 모습이다. 민주당은 높은 사전투표율이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강준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내란 세력에 대한 정치적 심판, 이재명 정부 운영을 뒷받침하고자 하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본다”고 해석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어느 지역 사전투표율이 높은지도 살펴야 하고, 구체적인 수치가 나오지 않은 연령대별 투표율도 세밀하게 분석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전투표율이 지난 지방선거보다 조금 높아졌다는 사실만으로 정당별 유불리를 따지는 것은 어렵다”고 설명했다.

정치권에서는 각 정당이 사전투표율 분석을 통해 남은 기간 선거 전략을 수립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마지막까지 결정을 미룬 중도층이나 정치권에 실망한 유권자들이 사전투표에 참여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므로 중도층을 공략하는 동시에 투표를 포기한 잠재적 지지자들을 투표장으로 유도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전망이다.

조승래 민주당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남은 기간에도 선거 전략의 기저는 같다”며 “이재명 대통령을 격려·지지·응원하는 투표, 4년간 국민의힘이 책임지고 지역을 운영했던 서울·부산 등에서 무능을 심판하는 투표가 이번 선거의 본질”이라고 말했다.

반면 장 대표는 “본투표까지 국민들, 특히 2030 미래세대들이 투표장에 나올 수 있도록 힘을 집중하겠다”며 “국민의힘을 찍기로 마음먹은 유권자들과 여당·이재명 정부에 실망한 국민이 투표하도록 하는 게 가장 중요한 선거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