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은행 부실채권비율 0.6%로 상승…3개월 새 1조 증가

  • 5년 만에 최고치

  • 부실채권 17.7조

시중은행 ATM 사진연합뉴스
시중은행 ATM. [사진=연합뉴스]
은행권의 부실채권비율이 상승하며 건전성 관리 부담이 커지고 있다. 특히 중소기업과 개인사업자 대출을 중심으로 부실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29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국내은행 부실채권 현황(잠정)'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0.60%로 전분기 말(0.57%) 대비 0.03%포인트 상승했다. 전년 동기(0.59%)와 비교해도 0.01%포인트 올랐다. 이는 2021년 3월 말(0.62%) 이후 5년 만에 최고치다.

부실채권 규모는 17조7000억원으로 전분기 말보다 1조1000억원 증가했다. 기업여신 부실채권이 14조2000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가계여신은 3조3000억원, 신용카드채권은 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부문별로 보면 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은 0.74%로 전분기 말보다 0.04%포인트 상승했다. 이 가운데 중소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은 0.88%로 0.05%포인트 올랐고, 개인사업자여신 부실채권비율은 0.66%로 0.09%포인트 뛰었다.

가계여신 부실채권비율도 0.32%로 전분기 대비 0.01%포인트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은 0.22%, 기타 신용대출 등은 0.66%를 기록했다.

1분기 부실채권 정리 규모는 4조4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조3000억원 감소했다. 금감원은 상·매각 규모 감소 등의 영향으로 부실채권 잔액과 비율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대손충당금적립률은 하락세를 이어갔다. 3월 말 기준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50.4%로 전분기 말(160.3%) 대비 9.9%포인트 하락했다. 코로나19 시기 대손충당금을 대거 쌓은 이후 점차 낮아지는 흐름이다.

다만 1분기 신규 부실채권 발생 규모는 다소 줄었다. 신규 발생 부실채권은 5조5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000억원 감소했다. 기업여신 신규부실은 4조1000억원으로 3000억원 줄었고, 가계여신 신규부실도 1조3000억원으로 1000억원 감소했다.

금감원은 "대내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점을 감안해 부실채권비율과 연체율 추이를 면밀히 살펴볼 예정"이라며 "은행별 충당금 적립 현황을 점검하고 적극적인 부실채권 상·매각 등을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은행의 건전성 관리 과정에서 개인채무자 등에 대한 부당한 권익 침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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