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별금융] 카뱅은 'B'·토뱅은 '심볼'…케이뱅크, 브랜드 각인 속도

  • 'bank' 떼고 'K'만 남긴 앱 아이콘

  • 인터넷은행 '간판' 경쟁력 강화

사진케이뱅크 홈페이지 갈무리
[사진=케이뱅크 홈페이지 갈무리]
케이뱅크가 모바일 앱 아이콘 단순화에 드라이브를 걸면서 경쟁사의 브랜드 파워 추격에 나선다. 오프라인 점포가 없는 인터넷전문은행 특성상 앱 아이콘이 고객과 만나는 '간판' 역할을 하는 만큼, 모바일 화면 속에서 얼마나 빠르게 인식되느냐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부상하면서 정체성 강화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이날부터 모바일 앱 아이콘을 변경한다. 기존 파란색 바탕에 'Kbank' 문구를 넣었던 디자인에서 'bank'를 덜어내고 'K'만 남겼다. 변경된 아이콘은 개인·기업뱅킹 앱과 이체·송금 과정의 금융기관 선택 화면, 외부 서비스 내 기관 표시 영역 등에 순차 적용된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고객경험 개선과 브랜드 시인성 강화 차원에서 아이콘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변경한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개편을 단순 디자인 변경보다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된 브랜드 전략 차원으로 해석하고 있다. 경쟁사인 카카오뱅크와 토스뱅크는 핀테크 계열의 인지도를 기반으로 입지를 구축해 놓은 반면 케이뱅크는 KT나 BC카드 등 계열사 효과가 사실상 전무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실제 카카오뱅크는 '국민 메신저'로 자리매김한 카카오의 대표 색상인 노란색 바탕에 은행을 뜻하는 'B'만 사용하며 한눈에 브랜드를 각인시켰다. 토스뱅크는 원앱 전략을 앞세운 비바리퍼블리카(토스)의 전략으로 접근성을 높였다.

하지만 케이뱅크는 국내 1호 인터넷전문은행임에도 아직 확고한 정체성을 확보하지 못했다. 출범 초기에는 분홍색을 강조했다가 2021년 파란색으로 변경하고, 'Make Money' 의미를 담은 'M'으로 리브랜딩을 시도하기도 했다. 모바일 화면 속 수많은 앱 사이에서 '한 번에 알아보는 은행'이 되는 것이 곧 경쟁력인 만큼 케이뱅크도 반복된 디자인 실험을 거쳐가고 있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뱅크와 토스뱅크는 기존에 익숙한 플랫폼 브랜드 뒤에 '뱅크'만 붙는 구조라 고객 인지도가 높은 편"이라며 "반면 케이뱅크는 BC카드나 KT의 CI를 직접 활용하는 형태가 아니라 상대적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쌓는 데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개편은 'K'만 봐도 케이뱅크가 떠오를 수 있도록 브랜드 정체성을 강화해가는 과정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