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가 8일 앞으로 다가온 26일 서울과 영남 지역을 중심으로 혼전 양상이 벌어지고 있다. 선거 초반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격차를 벌리는 흐름이 나타났지만 최근에는 국민의힘 후보가 추격하는 모양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선거 막판 보수 결집은 당연한 수순"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번 선거에서 가장 주목받는 지역은 서울과 대구다. 민주당은 사상 첫 대구시장 배출을 노리고 있고, 국민의힘은 서울 수성을 최우선 목표로 내걸었다. 민주당이 대구를 차지하거나 국민의힘이 서울에서 승리하면 전체 판세와 별개로 평가 기준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또 경남은 드루킹 사태를 겪었던 김경수 민주당 후보가 출마해 박완수 국민의힘 후보와 도지사 출신 맞대결이 성사돼 관심을 끌고 있다.
먼저 서울에서는 정원오 민주당 후보가 오차 범위 밖에서 앞서가다 최근 들어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와 오차 범위 내에서 접전 양상을 펼치고 있다. 최근 정 후보와 오 후보는 각종 의혹을 제기하며 날 선 공방을 벌이고 있다. 정 후보 측은 오 후보 측이 제기한 칸쿤 외유·주폭 의혹과 관련해 삼성역 GTX-A 철근 누락 사태를 통해 반격에 나섰다. 오 후보는 이재명 대통령을 연일 비판하며 '정권 견제론'도 내세우고 있다.
CBS가 KSOI(한국사회여론연구소)에 의뢰해 지난 2월 실시한 여론조사(무선 ARS 100%,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에서는 정 후보 41.1%, 오 후보 30.2%로 오차 범위 밖 격차를 나타냈지만 이달 20일부터 21일까지 조사한 여론조사(무선 ARS 100%,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결과 정 후보 47.4%, 오 후보 41.9%를 기록하며 오차 범위 내로 좁혀졌다.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오 후보가 정 후보를 앞선다는 결과도 나왔다.
대구 역시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KBS 대구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27일부터 29일까지 실시된 여론조사(무선 전화 면접 100%,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에서 김부겸 민주당 후보 38%, 추경호 국민의힘 후보 31%였다. 그러나 이달 16일부터 20일까지 진행된 조사(무선 전화 면접 100%,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에서는 김 후보 40%, 추 후보 39%로 초접전 양상을 나타냈다. 김 후보는 '대구 변화론'을 내세우고 있고, 추 후보는 '정권 견제론'을 부각하고 있다. 대구에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까지 추 후보 유세 지원에 나서며 보수 결집에 힘을 싣고 있다. 다른 조사에서는 추 후보가 오차 범위 밖에서 앞섰다는 결과도 있었다.
반대로 경남은 민주당 후보가 추격하는 모습을 보였다. 경남일보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1월 실시한 조사 결과(무선 ARS 100%,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에서 김경수 민주당 후보 41.1%, 박완수 국민의힘 후보 43.3%를 기록했으나 이달 18일부터 19일까지 진행된 조사(무선 ARS 100%,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4%포인트)에서는 김 후보가 43.5%, 박 후보가 43.2%로 초접전 양상 속에 순위가 뒤바뀌었다. 두 후보는 각각 '내란 심판론'과 '드루킹 책임론'을 앞세우고 있다.
이에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아주경제와 통화에서 "선거 막판이 되면 진보든 보수든 표 결집이 일반적으로 이뤄진다"며 "중도층, 부동층도 결정을 내리면서 지지율 격차가 줄어들게 된다"고 설명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도 "보수 결집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박 평론가는 "민주당은 신뢰감 있는 정책을 내세워야 하고, 국민의힘은 인물 경쟁력을 부각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한편 여론조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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