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서울시장 선거를 앞두고 서울 재개발 성과를 둘러싼 공방이 격화하고 있다.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 측은 24일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성동구청장 재임 시절 정비사업 실적을 정면 겨냥하며 "임기 중 신규 지정된 정비구역 준공 사례가 0건"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정 후보 측은 "12개 구역이 준공됐다"며 "0건 주장은 허위"라고 맞서고 있다.
쟁점은 '무엇을 정비사업 실적으로 볼 것인가'다.
오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정 후보 측이 지역주택조합사업을 정비사업 실적처럼 혼용하고 있다"며 "정비사업과 지역주택조합은 전혀 다른 개념"이라고 주장했다.
오 후보 측은 "정비사업은 정비구역 지정이 필수지만, 지역주택조합사업은 정비구역 없이도 가능하다"며 "정 후보 측이 사례로 든 벨라듀 1·2차와 청계지역주택조합은 정비사업 준공 실적으로 보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특히 벨라듀 사업과 관련해서는 "2016년 특별계획구역 지정이라고 주장하지만 실제 지구단위계획구역 지정 고시는 2011년"이라며 "오히려 오세훈 1기 시절 지정된 사업"이라고 주장했다.
또 정 후보 측이 "재임 중 12개 정비구역이 준공됐다"고 밝힌 데 대해서도 오 후보 측은 "대부분이 2006~2011년 사이 이미 구역 지정과 인허가 절차가 진행된 사업"이라며 "착공 이후 단계 사업을 임기 실적으로 포장하는 것은 업적 가로채기"라고 비판했다.
오 후보 측은 왕십리·금호·옥수 일대 재개발 사업 상당수가 정 후보 취임 이전인 2012~2014년 사이 관리처분인가 또는 착공 단계에 들어갔다고 주장했다.
반면 정 후보 측은 "취임 당시 지정된 21개 정비구역 가운데 12개 구역, 1만2613세대가 준공됐다"며 "10년 안팎 기간 내 준공은 일반적 사업 기간(15~20년)과 비교해 양호한 성과"라고 반박하고 있다.
이번 공방의 핵심은 '누가 재개발 성과의 주체인가'에 맞춰져 있다. 신규 지정부터 준공까지 전 과정을 기준으로 삼을 것인지, 기존 사업을 실제 준공 단계까지 이끈 행정 역량을 평가할 것인지에 따라 해석이 갈릴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서울시장 선거 막판, 주택·재개발 이슈가 최대 민생 의제로 떠오른 가운데 양측의 '성적표 전쟁'도 한층 거세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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