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70년 부처님 오신날을 맞아 강원특별자치도 동해·삼척지역 사찰마다 자비와 광명의 등불이 밝혀진 가운데, 지역 불자들과 시민들이 부처님의 가르침을 되새기며 화합과 평안을 기원하는 봉축법요식이 봉행됐다.
25일 오전 삼척지역 강원특별자치도 49번째 전통사찰로 지정된 감로사(주지 법장스님)와 동해지역 삼락사를 비롯해 미타사, 삼화사 등 에서는 봉축법요식이 엄숙하면서도 경건한 분위기 속에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각 사찰 신도와 시민, 지역 인사들이 참석해 부처님 탄생의 의미를 기리고 나라와 지역사회의 안녕을 함께 발원했다.
천태종 삼락사는 이날 오전 11시 대웅전에서 봉축법요식을 봉행했다. 법요식은 삼귀의례를 시작으로 반야심경 봉독, 봉축사, 찬불가, 관불의식 순으로 진행됐으며, 참석한 신도들은 정성껏 연등을 밝히며 부처님의 자비 정신을 되새겼다.
삼락사 관계자는 “부처님 오신날은 기념일이 아니라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마음을 실천하는 날”이라며 “지역사회가 화합과 상생의 길로 나아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법회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미타사에서도 봉축법요식이 열려 부처님의 탄생을 찬탄하는 범종 소리와 함께 사찰 경내에 연등 물결이 이어졌다. 신도들은 합장한 채 가족의 건강과 지역사회의 평안, 국가의 안정과 국민 화합을 기원했다.
특히 이날 사찰을 찾은 시민들은 최근 어려운 경제 상황과 사회적 갈등 속에서 부처님의 자비와 중생 구제 정신이 더욱 절실한 시대라고 입을 모았다. 일부 신도들은 “힘든 시기일수록 서로를 위로하고 따뜻한 마음을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며 봉축의 의미를 되새기기도 했다.
동해시 삼화사에서도 주지 임법스님이 참석한 가운데 봉축법요식이 봉행됐다. 삼화사는 천년 고찰의 고즈넉한 분위기 속에서 형형색색의 연등이 사찰 경내를 수놓으며 장엄한 풍경을 연출했다.
임법스님은 봉축 법문을 통해 “부처님의 가르침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일상 속에서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마음에서 시작된다”며 “갈등과 분열보다 화합과 배려의 정신이 필요한 시대에 모두가 자비로운 마음을 실천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부처님께서 이 땅에 오신 뜻은 모든 중생이 차별 없이 행복하기를 바라는 데 있다”며 “욕심과 집착을 내려놓고 서로에게 희망과 용기를 전하는 사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법요식에서는 육법공양과 축원, 발원문 낭독, 관불의식 등이 이어졌으며, 참석자들은 아기 부처상에 향수를 붓는 관불의식을 통해 자신의 마음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사찰마다 준비된 점등식과 연등은 늦은 밤까지 이어지며 지역 주민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어린이와 가족 단위 방문객들도 사찰을 찾아 연등 아래에서 기념사진을 찍으며 봉축 분위기를 함께 나눴다.
지역 불교계는 이번 봉축행사를 통해 종교행사를 넘어 지역사회 화합과 공동체 정신 회복의 계기가 되길 기대하고 있다. 특히 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서 시민들에게 마음의 평안과 희망을 전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됐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한편, 지역 사찰들은 부처님 오신날을 맞아 소외계층 지원과 자비 나눔 활동 등 다양한 봉사활동도 함께 이어가며 부처님의 자비 정신 실천에 앞장서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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