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단일화 압박 커지는 부산 북갑...분열 보이는 국민의힘

  • 한동훈 34.6%·하정우 32.9%...처음으로 지지도 앞서

  • 국민의힘 내 단일화 결단 요구..."특단의 조치 필요"

  • 박민식 "韓, 보수진영에 상처 줘...단일화는 배신 행위"

한동훈 무소속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가 지난 19일 오전 부산 북구 선거사무소에서 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한동훈 무소속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가 지난 19일 오전 부산 북구 선거사무소에서 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6·3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부산 북구갑에서 하정우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한동훈 무소속 후보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다. 보수 승리를 위해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와 한 후보의 단일화 압박이 커지는 가운데 국민의힘은 엇갈리는 입장을 보이며 분열하고 있다.

21일 정치권에 따르면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3자 대결에서 한 후보가 처음으로 지지도 1위를 기록했다. 그간 하 후보의 지지도가 앞서는 상황이 지속됐는데 역전된 것이다. 채널A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부산 북구갑 선거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한 후보는 34.6%, 하 후보는 32.9%, 박 후보는 20.5%를 각각 기록했다. 3자 구도에서 한 후보와 하 후보의 지지도 격차는 1.7%포인트로 오차범위 안이었다(무선전화면접 100% 방식으로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 응답률 10%.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양자 대결에서도 한 후보가 하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수 후보 단일화를 전제로 한 가상 양자 대결에서 하 후보와 박 후보가 맞붙을 경우 하 후보 42.6%, 박 후보 32.4%로 하 후보가 우세했다. 반면 한 후보와 하 후보의 양자 대결에서는 한 후보 44.1%, 하 후보 37.6%로 한 후보가 앞섰다. 이에 따라 한 후보로 보수 후보 단일화를 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내에서도 단일화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박수영 의원은 이날 당 지도부를 향해 부산 북갑 후보 단일화 관련 결단을 요구했다. 그는 의원 단체 대화방에 "제 지역구 부산 남구가 (민주당에) 10~15%포인트(p) 이기는 곳인데 지금은 박빙 열세"라며 "부산시당과 중앙당에서 특단의 조치로 판을 바꿔주지 않으면 선거가 어렵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7일 한자리에 모인 부산 의원들 대다수도 보수 후보 단일화에 공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도 지난 19일 "부산 북구갑 후보 단일화로 바람을 일으키면 부울경(부산·울산·경남) 선거 전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며 "국민의힘 지지층 70% 가까이가 단일화를 원하고 있는데 여기에 반응하는 것이 후보들의 공적 책무"라고 말한 바 있다.

다만 박 후보를 비롯한 국민의힘 지도부는 단일화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박 후보는 보수 후보 단일화에 대해 "선거공학적인 단일화는 북구 주민에 대한 배신 행위"라며 "한 후보는 보수 진영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준 사람"이라고 직격했다. 앞서 장동혁 대표도 지난 15일 "단순히 표만 계산하는 단일화는 보수의 가치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단일화 문제도 당원과 당의 의사를 따라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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